네이버, ‘클립 에디터’와 클립 ‘크리에이터’ 지원 확대
카카오 ‘펑’, 위치 스티커와 히스토리 기능으로 사용자 경험 강화

네이버 클립 서비스 홍보 이미지. <출처=네이버>
유튜브가 숏폼 콘텐츠 시장에서 압도적 강자로 자리 잡은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도 이에 맞서 반격에 나서며 숏폼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한 앱은 ‘유튜브’로 나타났다. 유튜브의 월 평균 사용 시간은 1083억분으로, 이는 국내 토종 플랫폼인 네이버(205억분)와 카카오(327억분)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유튜브가 압도적인 사용시간을 이끌어낸 데에는 2021년 7월 도입된 숏폼 동영상 서비스 ‘쇼츠(Shorts)’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쇼츠는 사용자의 관심을 끌 만한 짧은 영상을 끊임 없이 보여주는 발견·탐색형 콘텐츠 서비스다. 사용자가 특정한 목적 없이도 플랫폼에 오래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유튜브의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쇼츠’ 출시 직후(2021년 7월) 31시간에서 올해 1월 40시간으로 약 30% 증가했다.
숏폼 콘텐츠가 온라인 플랫폼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 간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사실상 유튜브가 독점하고 있는 숏폼 콘텐츠 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공세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 숏폼 동영상 서비스 ‘클립’을 선보이며 숏폼 시장에 진입했다. ‘클립’은 네이버 블로그와 네이버TV를 통해 사용자가 90초 이내의 세로형 동영상을 손쉽게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이어 올 3월에는 ‘클립’의 편집 및 탐색 기능을 강화한 ‘클립 에디터’와 ‘뷰어’도 새롭게 출시했다. 특히, ‘정보 스티커’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클립’ 콘텐츠에서 네이버 쇼핑·검색·블로그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한 네이버는 지난 7월 ‘클립’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2500명의 클립 크리에이터를 모집했으며, 내년에는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 클립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8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클립은 월평균 일간 재생수가 전분기 대비 50% 상승했고, 일간 인당 재생 수 또한 연초 대비 81% 성장했다”며 “클립 출시 후 트래픽이 빠르게 확대됐고, 모바일 메인의 일평균 체류 시간도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숏폼 서비스 ‘펑’의 배너화면이다. <출처=카카오>
카카오도 지난해 9월 카카오톡에 자체 숏폼 서비스 ‘펑’을 도입하며 숏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펑’은 친구와 공유하고 싶은 콘텐츠를 일정 시간 게재한 뒤 사라지게 하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카톡 앱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펑 기능을 계속 강화해 나가고 있다. 카카오 측은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할 수 없지만 카카오톡 친구 탭 MAU(월간활성이용자수)가 지난해 말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내는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 5월 생성자가 사라진 ‘펑’을 확인할 수 있도록 히스토리 메뉴를 추가했다. 지난 7월에는 ‘펑’에 업로드할 수 있는 콘텐츠 길이를 기존 15초에서 최대 1분으로 확대하고, 공개 시간 옵션으로 12시간과 48시간을 추가했다. 또한 사용자가 간편하게 맛집 정보나 위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위치 스티커’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내 이용자가 텍스트 커뮤니케이션 외에도 다양한 방법의 소통을 하고 있어 관련 서비스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일상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기능을 지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숏폼 콘텐츠는 1030 세대를 넘어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마케팅 조사업체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10월 실시한 ‘숏폼 콘텐츠 이용 현황과 인식, 그리고 규제 필요성’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000명 중 83%가 숏폼 콘텐츠를 알고 있다고 답했고, 이 중 75%는 시청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29세의 93%가 숏폼 콘텐츠를 본 적이 있으며, 60세 이상에서도 59%가 숏폼을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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