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문화재단,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 시상…김이듬·표명희·민병일 대상

시간 입력 2024-11-29 08:50:53 시간 수정 2024-11-29 08:50:53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장혜선 “문학인들을 더 빛낼 수 있는 기회 될 수 있도록 고민”
3 부문에서 3명의 대상 수상자, 6명의 최우수상 수상자 선정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제1회 '신격호샤롯데 문학상'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최수빈 기자>

“앞으로 샤롯데 문학상이 우리나라의 재능 있는 문학인들을 더 빛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고민하겠습니다.”

28일 서울 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제1회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 시상식에서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뛰어난 문학성을 지닌 작가님들께 이러한 상을 드릴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격려했다.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은 문학도를 꿈꿨던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회장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전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진행된 제1회 신격호 샤롯데문학상 시상식은 시와 소설, 수필 총 3가지 부문에서 수상작을 발표했다. 시상에 앞서 드라마 ‘미생’과 ‘대왕세종’ 등의 제목을 캘리그라피로 작성한 강병인 서예가가 축하공연을 선보였다. 강 서예가는 ‘롯데’의 첫 글자인 ‘ㄹ’을 빨간 물감으로 적어내면서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는 신 회장의 명언을 표현했다.

이어진 시상에서 시 부문(푸시킨 문학)에서 김이듬 시인이 ‘투명한 것과 없는 것’으로 대상을 받았다. 소설 부문(괴테 문학)에서는 표명희 작가의 ‘버샤’, 수필 부분(피천득 문학)에서 민병일 작가의 담장의 말이 대상을 수상했다.

김홍정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문단에서 묵묵히 작품 생산하는 예술가들의 치열한 문학정신을 생각해봤다. (심사를 하면서) 어떠한 연결고리, 사전 노출, 공정성을 흩뜨리는 계기는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라며 심사 과정의 공정성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월 10일에서 8월 30일까지 롯데장학재단은 자유 주제로 각 분야별 작품을 접수 받았다. 그 결과 대상 분야에 471명, 최우수상에 2471명 총 2942명이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에 응모했다. 이후 김홍정 소설가를 비롯해 전문가 9명이 한달 반가량 동안 응모작을 심사했다. 3명의 대상 수상자와 6명의 최우수상 수상자는 각각 2000만원과 5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김이듬 시인은 수상소감을 통해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지만 대기업 창업주의 성함이 새겨진 상, 공정한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무척 특별하고 기쁘고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고 전했다.

표명희 작가는 “이질적이고 낯선 문화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선입견이나 편견의 벽을 허무는 데 이 작품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병일 작가는 “문학적 아름다움의 세계는 단순한 탐미가 아니라 인간의 구조적 미학을 통해 존재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기호라고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신격호샤롯데 문학상은 기업 창업주의 이름은 내건 최초의 문학상이다. 수상작은 작품집으로 엮어 비매품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