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AI플라자 신입사원으로 입사…샐러리맨 신화 써
AK플라자, 2020년 이후 적자 지속…명품 유치 실패 영향

이강용AK플라자 대표이사. <자료=애경산업 제공>
애경그룹이 AK플라자 대표이사에 이강용 AK플라자 상품본부장을 선임했다. 이 신임 대표는 AK플라자(옛 애경백화점)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정통 ‘애경맨’이다. 이번에 대표이사 자리까지 오르게 됨에 따라 그는 샐러리맨 신화를 쓴 또 한명의 기업인이 됐다.
다만 이 신임 대표 앞에는 수익성 개선이라는 시급한 과제가 놓여 있다. AK플라자는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K플라자는 지난 2020년 영업손실 22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한 이후 2021년 247억원, 2022년 191억원, 2023년 269억원 등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같은기간 매출은 2021년 2267억원, 2022년 2473억원, 2023년 2475억원으로 정체 상태에 놓여 있다.
AK플라자는 2010년대 중반까지만 백화점 업계 ‘빅4’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있는 것은 2021년 ‘명품 없는 근린형 쇼핑몰’ 전략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백화점에서 명품 브랜드가 대거 이탈하면서 매출과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졌다.
실제 백화점 업계 1~3위인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이 모두 2조원이 넘고, 영업이익도 3000억~4000억원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3조3033억원·영업이익 4777억원, 신세계백화점은 매출 2조5570억원·영업이익 4399억원, 현대백화점은 매출 2조4026억원·영업이익 3035억원을 기록했다.
이렇다 보니 AK플라자의 수장이 된 이 신임 대표의 어깨도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이 신임 대표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는 점포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이다.
애경그룹 측은 “다양한 현장 경험에 기반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AK플라자의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는 적임자”라며 “각 계열사의 책임 경영 체제에 따라 주도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을 세우고 이를 강력하게 추진할 능력 있는 리더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임 대표는 1970년생으로, 1997년 AK플라자에 입사했다. 입사 후 바이어로 근무한데 이어 원주점장과 분당점장, 상품본부장을 거쳤다. 전임 고준 대표가 AK홀딩스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후 소비자와 근거리에서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아온 인사로 공석을 채운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3월 AK플라자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변경 이유로 저조한 영업실적 지속과 중·단기간 실적개선 여력 제한, 과중한 재무부담 지속 전망 등을 꼽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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