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지은 아모레, 발목 잡힌 LG생건…‘탈중국’이 3분기 실적 갈라

시간 입력 2024-11-03 07:00:00 시간 수정 2024-11-01 14: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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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시장 다변화 통한 수익성 방어 모색
LG생활건강, 북미 매출 전년 대비 23% 감소
아모레, ‘코스알엑스’로 북미 매출 선방

아모레퍼시픽 사옥 전경.<자료=아모레퍼시픽그룹 제공>

국내 화장품 업계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LG생활건강 뷰티 사업은 주춤했다. 중국의 내수 침체가 길어지는 상황 속 수출 시장 다변화의 성공 여부가 양사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681억원, 영업이익 7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60%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주요 브랜드 선전 및 코스알엑스 인수 효과로 미국 지역의 매출이 2배나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매출은 4배나 성장했다”면서 “중화권의 경우 주요 이커머스 채널 거래 구조 변경 및 오프라인 매장 정예화로 전체 매출이 하락하고, 사업 구조 개선 작업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은 대부분 아시아와 중국에서 발생해 왔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중국 중심이었던 해외사업 구조를 북미와 유럽, 중동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21년 인수한 코스알엑스다. 코스알엑스는 북미를 포함해 유럽과 동남아 등 총 140여 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래픽=최수빈 기자>

현재 코스알엑스 매출의 90% 이상은 해외 매출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코스알엑스의 북미와 유럽 매출 비중은 각각 48%, 14%를 차지하면서 중국 이외 지역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중국 매출 비중은 1%에 불과하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의 상품 육성에 주력, 오는 2027년 매출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지난달 29일 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의 3분기 매출액은 1조71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1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줄었다.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 사업 매출은 650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9% 하락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14억원을 기록하면서 42.8%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LG생활건강의 중국 법인 매출은 12.1% 증가하면서 1539억원을 기록했지만, 북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하면서 1255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측은 “피지오겔, 유시몰 등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장은 지속됐지만 전년도 북미 사업 효율화 영향이 지속되면서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라며 “수익성은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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