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더 핫한가’…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3사’, 리뉴얼로 승부

시간 입력 2024-10-24 07:00:00 시간 수정 2024-10-23 1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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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 개점 이래 최대 규모 개편…‘런던베이글뮤지엄’도 입점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수원점 등 2026년까지 주력 점포 8개 리뉴얼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4개층 리뉴얼·강남점엔 6천평 F&B공간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외관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롯데, 신세계, 현대 등 국내 백화점 빅3가 점포 리뉴얼에 분주하다. 최근 이들은 서울과 지방권 주력 점포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소비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은 이달부터 개점 이래 최대 규모의 MD 개편에 나섰다. 지난 22일 피어오브갓, 꼼데가르송 등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40여개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이번 개편을 통해 더현대 서울은 K패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인기 F&B를 앞세워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하 2층에는 ‘오픈 와이와이’, ‘산산기어’ 등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패션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킨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 구역을 조성했다. 연말까지 이곳에서 ‘스탠드오일’, ‘앤니즈’ 등 총 10여개의 K패션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인다.

또 다음달 14일에는 베이글 전문점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서울 서부 상권 첫 매장도 오픈한다.

명품 브랜드도 강화한다. 연말까지 ‘루이비통 멘즈’, ‘프라다 멘즈’ 등 남성 명품 매장과 ‘막스마라’, ‘일레븐티’ 등 신규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프라다 뷰티’도 문을 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고객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데다 더현대 서울 오픈 당시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들이 다른 유통채널에도 입점하면서 차별화된 브랜드 유치가 필요해졌다”며 “지난 8월부터 4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개점 이후 최대 규모의 MD개편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2026년까지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등 8개 점포에 대한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8대 점포는 명동 본점과 강남, 잠실, 인천, 수원, 동탄과 부산 지역 2개점이다. 현재 본점, 수원점, 인천점 3곳이 리뉴얼을 마쳤다.

앞서 리뉴얼을 진행한 점포들이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신규 출점보다 기존 점포 새단장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지난 5월 리뉴얼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롯데백화점 수원) <사진제공=롯데쇼핑>

대표적으로 5월 롯데백화점 수원점을 기존 백화점과 여러 콘텐츠가 결합된 복합쇼핑 공간 ‘타임빌라스’로 재탄생시켰다. 롯데쇼핑은 대구와 송도에도 타임빌라스 개점을 검토 중에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강남점 지하 1층 식품관을 개편 중에 있다. 이 곳에는 약 2만㎡(약 6000평)이 넘는 최대 규모의 식품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신세계는 지난달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4개 층을 리뉴얼 하고, 앞서 부산 센텀시티점 지하에 약 9000㎡(약 2700여평) 규모로 영패션 전문관 ‘하이퍼그라운드’ 공간을 마련했다.

백화점 3사는 신규 점포보다 기존점은 리뉴얼 하는 것이 수익성을 높이는데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이들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수익은 일제히 악화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3조30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2.2% 성장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4778억원으로 전년보다 3.2%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 연간 매출은 2조5570억원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3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은 2조4026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들이 리뉴얼에 공들이는 이유는 기존 주력 점포가 전체 백화점 사업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매출을 견인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며 “장기적으로 소비자를 확보하려면 기존 고급 브랜드보다 루키 브랜드와 맛집을 발 빠르게 들여놓는 등 젊은 소비자에 어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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