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부터 화장품도 ‘착해야 산다’…유통가 ‘친환경’ 전환 속도

시간 입력 2024-10-14 17:45:00 시간 수정 2024-10-14 17: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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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 던힐 포장에 친환경 소재 적용…전자담배 기기 반납 프로그램 전국 확대
유통가 ‘지속 가능한 포장재’ 개발 지속…동원·롯데칠성 등 플라스틱 절감 노력

BAT로스만스가 던힐 킹사이즈 6종의 특수 커버를 친환경 종이 소재로 교체했다. <사진제공=BAT>

담배부터 화장품 등 식품·소비재 기업들이 포장 재료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거나, 오프라인에 친환경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유통 기업들이 친환경 전략을 통한 ‘착한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은 미래 고객인 젊은 세대가 착한 착한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정부의 탄소 배출 규제가 심화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담배 기업 BAT로스만스는 던힐(Dunhill)의 킹사이즈 제품에 적용된 특수 커버 ‘릴록(RELOC)’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BAT로스만스는 궐련담배 브랜드 던힐(Dunhill)의 킹사이즈 제품에 적용된 특수 커버 릴록(RELOC)을 친환경 소재로 변경했다. 던힐 킹사이즈 시리즈 6종 패키지를 기존의 비닐류 플라스틱에서 ‘친환경 종이’로 변경해 분리배출과 재활용의 편의성을 높였다.

BAT로스만스는 ‘더 좋은 내일(A Better Tomorrow)’을 실현을 목표로 자사 제품에 친환경 소재 적용을 확대해 왔다. 2021년에는 제품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과 자원 사용을 줄이기 위해 패키지 크기를 기존 대비 30% 줄이고, PVC 보호 필름을 제거한 패키지를 도입했다.

앞서 작년 9월 ‘던힐 파인컷’과 ‘켄트’, 그리고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전용 스틱 ‘네오’의 내부 속지도 친환경 종이로 교체했다. 최근에는 기기 반납 프로그램을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 ‘뷰즈’까지 확대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시행 중이다.

식품 업계에서는 동원산업, 롯데칠성음료가 친환경 패키지 개발과 적용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 아모레리사이클 용기 수거 팝업스토어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식품 회사인 동원F&B는 이달 딤섬류 4종 포장에 친환경 포장재인 미세발포필름을 도입했다. 미세발포필름은 연포장(Flexible Package)의 주요 원료인 플라스틱 필름에 질소를 분사해 균일한 미세 기포를 형성시킨 소재로, 플라스틱 소재를 경량화해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평균 10% 이상 줄여준다.

연포장, 알루미늄, 캔, 병, 필름 등 소비재 전반의 포장재를 생산하는 포장재 기업 ‘동원시스템즈’는 이달 친환경 잉크를 적용한 연포장 인쇄 기술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친환경 에탄올 잉크를 만들어 이를 연포장에 적용하는 점이 특징으로, 유독성 물질을 사용하는 기존 유기용제 잉크 대비 환경 독성물질을 90% 이상 저감시킨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페트병 무게를 한 자릿수로 줄인 10g 이하의 초경량 생수 ‘아이시스’를 내놨다. 질소 가스 충전 방식을 통해 11.6g이었던 500ml 페트병 중량을 18.9%(-2.2g) 경량화 했다. 1997년 출시 당시 무게인 22g과 비교해 57% 낮아졌다.

롯데칠성음료는 플라스틱 사용 절감을 위해 2021년부터 환경부와 함께 먹는샘물 용 페트병 경량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작년 8월 선보인 ‘재활용이 가능한 단일재질 투명 맥주 페트’는 올해 4월 ‘제 18회 대한민국 패키징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소비자가 직접 친환경 실천을 해볼 수 있도록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조성하기도 한다.

이달 아모레퍼시픽은 서울시 성동구 아모레성수에서 화장품 용기수거 캠페인 ‘아모레리사이클(AMORE:CYCLE)’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방문한 소비자에게는 화장품 용기 수거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분리배출 등을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수거한 용기로 만든 업사이클링 전시를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치 소비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요한 소비 패턴으로 굳어져 이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신경쓰지 않는 기업은 없다”라며 “보여주기식 개발과 적용에 그치지 않고 플라스틱, 탄소배출을 얼마나 저감 시켰는지 수치로 증명해야 할 것”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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