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3836억원 전년比 11.3% 증가
상반기 영업이익은 27% 늘어 7595억원 기록
"해외식품 약진…피드앤케어 흑자 전환 영향"
CJ제일제당이 3개 분기 연속 수익성 증대를 꾀했다. 주요사업 중 물류(CJ대한통운), 바이오 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두자릿 수 성장했다. 부진으로 매각이 검토되던 CJ Feed&Care(피드앤케어)도 흑자 전환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38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3% 증가했다.
또 매출은 7조2387억원으로 0.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478억원으로 16% 늘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매출은 14조4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7595억원으로 27.1% 늘었다.
2분기의 경우 물류 자회사인 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매출은 4조3314억원으로 2.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690억원으로 14.1% 늘었다.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3개 분기 연속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이익 호조는 해외 식품사업과 바이오사업부문의 약진, CJ피드앤케어 흑자 전환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식품사업 부문은 매출이 2조751억원으로 1% 줄었고, 영업이익은 1359억원으로 4.8%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매각한 중국 자회사 지상쥐 분이 제외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제외한 2분기 국내 식품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 2% 성장했다. 특히 햇반과 만두 매출이 각각 18%, 12% 증가하면서 가공식품 매출이 3% 늘었다.
해외 식품사업은 독일, 네덜란드 등 서유럽 중심으로 주요 유통채널 입점을 늘리면서 1조32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북미에서는 주력 제품인 만두와 상온 가공밥, 피자 매출이 각각 28%, 24%, 12% 늘었다. 오세아니아에선 호주를 중심으로 대형 유통채널인 ‘울워스’에서 비비고 냉동김밥, 만두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신규 수요를 창출해 매출이 51% 증가했다.
바이오 사업 부문 매출은 1조564억원으로 1% 늘었고, 영업이익은 990억원으로 17.4% 증가했다. 회사 측은 수익성 극대화 전략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품목 판매를 늘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매각을 추진중이던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의 매출은 5699억원으로 1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288% 증가한 341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주요 사업 국가의 사료·축산 판매량 축소로 매출은 줄었지만, 양돈·축산 판가가 안정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설립한 프랑스 법인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K-푸드 지배력을 넓히면서, 동시에 중국과 일본에서 실적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바이오 사업 부문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익성 제고에 집중한다. ‘테이스트엔리치’를 앞세워 글로벌 조미 소재 시장에서 신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앞세워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집중하고 경영 효율화를 통한 질적 성장에 속도 낼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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