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뷰티편집숍 ‘시코르’ 매장 감소세…‘배스앤바디웍스’ 기대감은 UP

시간 입력 2024-08-07 18:00:00 시간 수정 2024-08-07 17: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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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르 매장 수, 2019년 말 30개에서 2024년 8월 22개로 줄어
올해 6월에만 ‘신세계 경기점’, ‘스퀘어원 인천점’ 등 2개 매장 영업종료
지난 5월 미국에서 들여온 ‘배스앤바디웍스’ 인기…시코르 매장 중심 매장 확대 계획

신세계의 뷰티편집숍 ‘시코르’의 매장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한 2020년 직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의 대규모점포를 중심으로 신규 출점을 진행하고 있지만, 폐점하는 매장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올해 해외에서 도입한 프래그런스 브랜드 ‘배스앤바디웍스’를 통해 뷰티 시장에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뷰티편집숍 시코르 매장 수는 이날 기준 22개다. 올해 초 24개에서 2개 줄어든 수치다.

시코르는 올해 6월에만 신세계 경기점과 스퀘어원 인천점의 영업을 종료했다. 신세계 경기점은 2018년 6월 문을 연 후 6년 만, 스퀘어원 인천점은 2019년 7월 오픈한 후 4년11개월 만이다.

시코르는 지난 2016년 12월 대구 신세계백화점에 1호점을 오픈한 후 3년 만인 2019년 12월 30호점을 열었으나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한 후 매장 수가 지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1월 ‘스타필드 수원’에 신규 매장을 냈지만 최근 여는 매장보다 닫는 매장이 더 많았다.

뷰티편집숍은 매장 수가 많을수록 소비자 접근성이 높아져 사업을 확대하는 데 유리하다. 소비자가 매장에 들어가 직접 제품을 테스트한 후 구매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뷰티편집숍의 성과 여부는 오프라인 매장 수 추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코르 강남 1호점 전경. <자료=신세계>

한 예로 실적 성장세를 타고 있는 경쟁사 CJ올리브영의 매장 수는 △2019년 1246개 △2020년 1259개 △2021년 1265개 △2022년 1298개 △2023년 1338개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 여부와 관계없이 매장 수가 계속해서 늘었다. CJ올리브영 매출액은 2016년 1조원, 2021년 2조원, 2023년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5월 신세계가 국내에 선보인 배스앤바디웍스가 시코르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0년 미국에서 시작된 배스앤바디웍스는 바디워시와 로션, 바디미스트 등 바디 케어 제품과 향초 등 방향 제품을 다양하게 판매한다. 북미와 유럽 등 43개국에 2000여개 매장을 갖고 있다,

지난 5월 24일 강남점 스위트파크 내에 국내 최초로 문 연 배스앤바디웍스는 오픈 두 달도 안 돼 인기 품목의 초기 물량이 완판되고 목표 매출의 2배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향후 배스앤바디웍스는 대형 백화점과 쇼핑몰을 비롯해 시코르 매장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보다 다양한 고객들과 만난다는 계획이다.

국내 뷰티편집숍은 지난 5월 ‘세포라’의 국내 철수로 CJ올리브영과 시코르 정도만 남았다. 세포라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뷰티편집숍이지만 국내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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