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 올해 6월 국민연금 가입자 수 전년 대비 일제히 감소
직원 감소율 이마트(5.4%)·롯데마트(4.7%)·홈플러스(0.6%) 순
SSG닷컴·G마켓·롯데쇼핑 e커머스 부문도 축소…쿠팡은 22% ↑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이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계열사의 인력을 최근 1년 새 일제히 감축했다. 대형마트 3사 중에서는 이마트의 직원 감소율이 제일 높았고 이어 롯데마트, 홈플러스가 뒤를 이었다. 또 이커머스 사업을 하는 신세계그룹 SSG닷컴과 G마켓,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의 인원도 4~7% 가량 줄었다. 이는 이커머스 경쟁사인 쿠팡의 직원이 최근 1년 새 직원이 20% 이상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3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국내 대형마트 3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이마트 2만3715명, 롯데쇼핑 롯데마트 사업부(롯데마트) 1만513명, 홈플러스 1만9478명 등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가입자 수는 이마트 5.4%(1346명), 롯데마트 4.7%(516명), 홈플러스 0.6%(125명) 순으로 줄었다.
최근 국내 대형마트 업황 악화로 점포를 정리하거나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이 줄어드는 추세다. 실제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이마트는 올해 3월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특히, 이중 이마트는 1993년 창사 이래 31년 만에 처음으로 전사적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지난해 이마트는 사상 첫 연간 영업적자(469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에 앞서 2021년에 창사 이후 23년 만에 첫 희망퇴직을 실시했었다. 홈플러스는 경영효율화 목적으로 점포 폐점을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서대전, 안양, 안산선부, 동청주 등 4곳의 폐점이 결정됐다. 홈플러스 측은 폐점 점포 직원의 고용 보장을 위해 인근 점포로 재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신세계 계열 SSG닷컴과 G마켓, ‘롯데온’을 운영하는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는 지난해 적자를 지속하며 인력도 일제히 줄었다. SSG닷컴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103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도 지난해 856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중 SSG닷컴의 올해 6월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740명으로 전년(2961명) 대비 221명(7.5%)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G마켓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지난해 6월 1087명에서 올해 6월 1041명으로 4.2%(46명) 줄었다.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지난 6월 기준 890명으로 전년(946명)과 비교해 5.9%(56명) 감소했다.
이는 쿠팡(물류 자회사 제외)의 직원 수가 지난해 6월 8795명에서 올해 6월 10729명으로 22.0% 증가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쿠팡은 지난해 4억7300만달러(한화 약 61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를 냈다.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온라인쇼핑에 특화한 신흥 업체와 중국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업체의 공세에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27조 3470억원으로 전년대비 8.3%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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