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지난해 R&D비 전년비 8.0% 증가…아모레퍼시픽은 12.5% 늘어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 성장 전환 위한 ‘미래 투자’ 강조…취임 후 R&D 증가
아모레퍼시픽, 건강기능식품 R&D 강화…자체 원료 농림식품신기술 인증 획득
국내 상위 화장품 업체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이어진 실적 감소에도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렸다. R&D를 통한 차별화 원료와 제품이 어려움을 타개할 것으로 보고 지출을 늘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3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R&D비는 2022년 1535억원에서 지난해 1657억원으로 8.0% 늘어났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의 R&D비는1211억원에서 1362억원으로 12.5%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의 매출 대비 R&D비 비중은 2022년 3.0%에서 2023년 3.5%로 0.5%p 상승했고, 아모레퍼시픽의은 2022년 2.93%에서 0.78%p 오른 3.71%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기준 R&D비로 전년동기(407억원) 대비 2.3% 증가한 417억원을 집행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R&D비는 344억원으로 전년동기(315억원)과 비교해 9.3% 늘었다. 최근 R&D비 증가율은 아모레퍼시픽이 LG생활건강보다 높았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실적 악화에 고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R&D를 강화하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주지만 양사는 모두 투자를 늘렸다. 수익성 악화에도 이들 기업이 R&D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타사와 차별되는 제품이 나와야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은 2022년 말 이정애 대표이사 사장의 취임 후 R&D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정애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로 ‘성장으로의 전환’을 꼽으며 미래에 대한 투자와 차별적인 고객가치, 주목할 만한 제품의 개발 등을 강조했다. 이 대표가 강조한 회사 사업의 미래 성장과 본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R&D 투자가 필수적인 셈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주요 사업인 화장품뿐 아니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R&D에 투자를 늘리면서 전체적인 R&D비가 늘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식약처로부터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기식 개별인정형 원료로 등록된 자체 원료인 ‘열처리녹차추출물’에 대해 지난해 농림식품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기술이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우수 기술을 인증하는 제도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8048억원, 영업이익은 48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5.3%, 영업이익은 31.5% 감소한 수치다. LG생활건강의 실적은 2021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다가 2022년부터 고꾸라졌다. 2021년 기준 매출액은 8조915억원, 영업이익은 1조289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비 11.1% 줄어든 3조67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5% 줄어든 1082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모두 면세와 중국 매출이 감소한 것에 큰 영향을 받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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