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성공 공식 ‘메가푸드마켓’ 익스프레스에 이식…목동점 리뉴얼 오픈

시간 입력 2024-05-16 17:45:00 시간 수정 2024-05-16 16: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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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 겨냥 먹거리 특화…신선·소용량 품목 확대
소비자 빅데이터 기반…상품 구성 지역별로 큐레이션

모델이 새롭게 단장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목동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적자가 확대된 홈플러스가 올해 수익 반등에 힘쓰고 있다. 성공적인 마트 모델로 평가받는 ‘메가푸드마켓’ 방식을 자사 슈퍼마켓(SSM) ‘익스프레스’에 확대 적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 방식으로 리뉴얼을 마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목동점’을 16일 오픈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130여 점포와 익스프레스 310여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메가푸드마켓은 홈플러스 마트에 도입한 먹거리 특화 점포로,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이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는 모델이다. 2022년 2월 인천 간석점에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 24개 점포로 확대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24개 점포는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한 뒤 1년 차에 평균 2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1월 식품 매출은 3년 전인 2021년 1월과 비교해 평균 30% 이상 늘었다.

이 때문에 조주연 사장은 지난달 열린 ‘2024 홈플러스 경영보고회’에서 기업 성장을 위해 ‘이기는 홈플러스 문화 정착’을 강조하고, 수익성 향상을 위한 일환으로 점포 재단장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에 문을 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목동점은 메가푸드마켓 방식이 처음 적용된 슈퍼마켓 매장이다. 지역 맞춤형 특화매장으로 구성하고 근거리 쇼핑에 최적화된 품목을 집중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 빅데이터를 통한 소비 분석을 통해 상품 구성을 1~2인 가구와 젊은 세대에 맞춰 큐레이션했다. 온라인 즉시배송도 이용할 수 있다.

한 끼 식사를 위한 수요가 많은 상권 특성을 고려해 1400여 종의 신선식품을 엄선하고 간편 요리, 친환경 채소 등은 품목별로 이전보다 최대 10배 늘렸다. 소용량 품목을 늘리고 프리미엄 햄·어묵, 대중주(막걸리·수입맥주·하이볼), PB 품목도 기존보다 각각 30% 이상 확대했다.

상품들을 모아 진열해 근거리 장보기 채널로서의 강점도 강화했다. 치킨·초밥 등 인기 음식을 매장 전면에 내세운 ‘그랩 앤 고(Grab&Go)’를 비롯해 기존 대비 세계 라면을 75% 늘린 ‘라면 박물관’, 냉장·냉동 간편식을 52% 이상 확대한 ‘다이닝 스트리트’ 등 메가푸드마켓에서 고객들이 즐겨 찾는 특화존도 설치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목동점의 경우 신선·간편 먹거리 수요 증가와 ‘조금씩 자주 구매’ 선호 추세에 착안해 매장 구성을 정교화했다”라며 “특히 7000세대에 이르는 탄탄한 배후 상권을 갖춘 데다 20~40대 비중이 70%에 달해 1~2인 가구와 가족 단위까지 두터운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상품 차별화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홈플러스의 리뉴얼 작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회사는 연내 익스프레스 점포 10여곳을 목동점과 같은 특화점포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이다.

임기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영업부문장(전무)은 “고물가 추세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먹거리 경쟁력에 집중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대표 장보기 플랫폼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라며 “고객 만족을 한층 높인 목동점을 필두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만의 독보적인 쇼핑 경험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홈플러스 제23기(2020년 3월 1일~2021년 2월 28일) 회계연도 기준 영업이익은 933억원, 제24기(2021년 3월 1일~2022년 2월 28일)1335억원, 25기 회계연도에는 260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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