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법위원장 “글로벌 위기 당면…노사갈등, 소통·화합 해야”

시간 입력 2024-04-22 18:08:06 시간 수정 2024-04-22 1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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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서초사옥서 준법위 회의 개최
“이재용 회장과 만남 일정, 현재 조율 중”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삼성그룹의 비상 경영 돌입을 두고 “삼성도 글로벌 위기의 여파를 받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위원장은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법위 회의에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 주요 계열사 임원들의 주 6일 근무 동참 확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삼성뿐 아니라 국가 전체가 위기다”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 경제 위기로 느끼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도 위기의 여파를 받고, 전 세계를 주도하는 사업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위기라고 봐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났느냐는 물음에는 “워낙 바쁘셔서 아직 못 만나 봤다”며 “지금 사장단도 주말에 출근하는 것을 보면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임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상황에서 이 회장님이 전 세계, 국내 모든 사업장을 체크하시는데 아직 저희가 특별히 이슈를 갖고 만날 때는 아니어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노동조합(노조)의 단체 행동과 관련해선 “회사가 발전하는 과정의 하나로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노노 간 혹은 노사 간에 발생하는 일은 어떤 경우든 인권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지켜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상당히 위기 상황이라 이 부분을 소통과 화합으로 결론 내렸으면 하는 게 개인적 의견이다”고 했다.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의 경영 복귀에 대해선 “경험도 있고 전문성도 있으니 책임 경영 구현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 사장은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삼성미술관 리움 운영위원장으로 재직하다 이달 초부터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겸직하며 경영에 복귀했다.

한편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와 관련해 “아직 저희에게 안건이 안 올라 왔다”며 “올라오면 한경협 가입과 관련해 냈던 조언이 있으니 그 권고에 따라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회비를 내느냐 안 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 사용한 후에 어떻게 감사를 철저히 받을 것인지가 더 중요한 문제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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