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광고·커머스 실적견인 1분기 ‘쾌속질주’…AI 신사업 수익 본격화

시간 입력 2024-04-12 18:03:18 시간 수정 2024-04-12 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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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I 서비스 출시에 매진, AI 중심 조직개편 완료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1분기 광고, 커머스 등 주요 사업 부문 호조에 따라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인터넷 등 관련 사업 업황이 크게 개선되고, 특히 그동안 양사가 큰 공을 들여 온 AI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커지면서 수익성이 극대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 4957억원, 영업이익은 3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17.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광고 업황 부진 지속, 중국 커머스 플랫폼 국내 침투율 확대 등 악재가 계속되는 가운데에서도, 네이버의 광고와 커머스 실적은 여전히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광고 사업부문(서치플랫폼)은 부진한 국내 광고 업황이 지속됨에도 검색광고(SA) 매출은 평이한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고, 11월 네이버 앱 개편 효과로 디스플레이광고(DA)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머스 부문은 국내에서 심화된 커머스 경쟁 환경으로 인해 거래액(GMV) 성장률 둔화는 지속될 전망이나, 지난해 4분기 브랜드솔루션패키지 및 도착보장서비스 수익화 효과로 매출은 증가할 전망이다.

카카오 역시 1분기 매출 2조362억원, 영업이익 1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0%, 87.3%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분기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비용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매출은 커머스 부문과 카카오모빌리티 매출의 순액인식 변경 회계조정으로 인해 기존 전망 대비 다소 하향됐다.

국민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와 커머스 사업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톡비즈 광고형 부문에서 지난해에 이어 이번 1 분기에도 톡채널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메시지 광고 매출이 전체 광고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톡비즈 거래형 부문은 국내 커머스 경쟁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견조한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한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국내 침투가 가속화 되고 있지만 카카오의 선물하기는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평가다.

네이버(왼쪽)와 카카오 사옥 전경. <출처=각 사>

특히 양사는 올해 AI 역량을 활용한 서비스 출시 및 고도화를 위해 조직개편도 마쳤다. 그동안 쌓아왔던 AI 기술을 통해 수익화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네이버는 현재 5개인 사내독립기업(CIC) 조직을 개편해 12개 전문 조직으로 세분화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AI기술 흐름에 맞춰 사내 모든 기술분야에 AI를 도입하고, 광고·쇼핑·지역 등 비즈니스 영역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다.

AI 연구 역량도 강화한다. 네이버는 인텔과 손잡고 가우디 기반의 IT 인프라를 통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산학 연구과제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네이버 분당 사옥에 ‘AI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카이스트를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포스텍을 포함한 국내 20여개 연구실 및 스타트업과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AI 기술 및 서비스를 집중 강화하기 위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관련 팀들을 모아 AI 통합 조직도 꾸린다. 해당 조직 산하에는 다양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는 다수의 조직을 만들어, 빠른 실행과 R&D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이상호 전 SKT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최고AI책임자(CAIO)로 영입했다. 이 CAIO는 SKT AI사업단장, 다음 검색부문장, 다이알로이드 창업자 겸 대표, 네이버 검색품질랩장 등을 역임한 국내 대표적 AI⋅데이터 전문가다.

한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빠르게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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