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세상코스메틱, 연매출 2000억원 목전…색조·비건까지 ‘공격적 확장’

시간 입력 2024-04-04 07:00:00 시간 수정 2024-04-03 17: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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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1984억원…더마 브랜드 ‘닥터지’ 매출 비중 90%
경쟁심화로 성장세 둔화…2030년 100개국 10개 브랜드 목표

고운세상코스메틱 메이크업 브랜드 ‘힐어스’ <사진제공=고운세상코스메틱>

더마 브랜드 ‘닥터지(Dr.G)’를 운영하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이 매출 2000억원을 목전에 두고 공격적인 브랜드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1세대 더마 브랜드 닥터지로 회사를 키워왔지만, 실적 성장에 한계가 오자 미진출 뷰티 카테고리와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모습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규 브랜드 확장에 보수적이던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올해 랩잇(Lab.it), 힐어스(Heal us) 두 개의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여느 때보다 속도를 내고 있다. 

2003년 첫 브랜드 닥터지를 론칭한 이후 두 번째 브랜드 ‘비비드로우’를 19년 만에 공개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규 브랜드 론칭은 회사 성장의 주축이었던 닥터지 단독으로는 이전 만큼의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고운세상피부과에서 시작된 회사로 ‘피부과학에 기반한 제품’을 지향한다. 자체 보유한 R&D 센터 피부과학연구소에서 원료, 기술을 개발해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중소기업이지만 첫 브랜드 닥터지가 1세대 더마 브랜드로 국내 뷰티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을 꾀해왔다.

지난해 고운세상코스메틱의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0.7% 성장한 198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8% 감소한 293억원이다.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올리기 시작한 2016년부터 2022년까지의 매출 성장률에 비하면 저조한 상황이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의 최근 6개년 연매출(전년비 성장률)은 △2018년 992억원(275.3%) △2019년 1533억원(54.5%) △2020년 1555억원(1.4%) △2021년 1766억원(13.5%) △2022년 1971억원(11.6%) △2023년 1984억원(0.6%)을 기록했다. 매출에서 닥터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한다. 

국내 더마 뷰티 시장은 규모가 지속 커지고 있지만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업계 전통 강자들부터 제약사까지 합류하면서 경쟁이 힘들어지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 관계자는 “2023년은 고운세상코스메틱이 닥터지 브랜드의 대중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신규 브랜드 육성에 집중 투자한 한 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에 집중한 결과 매출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으며, 해외 및 신규 브랜드에 대한 투자는 향후 고운세상코스메틱 성장의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고운세상코스메틱은 2030년까지 100개국 10개 브랜드 운영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수립했다. 제 2의 닥터지 브랜드 육성을 위해 닥터지의 하위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타 브랜드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

또 해외 시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닥터지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일본, 베트남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라며 “연내 본격적인 북미 진출을 위해 제품테스트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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