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치지직’, 4월 상용 서비스 ‘임박’…사명 변경 ‘숲’과 스트리밍 대전

시간 입력 2024-04-02 07:00:00 시간 수정 2024-04-01 17:15:4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이달 중 정식 서비스 개시 전망
국내 시장 선두주자 ‘아프리카TV’, 11년 만에 사명 변경 리브랜딩 전략
‘평균 시청자수’ 아직 ‘아프리카TV’가 앞서… ‘치지직’ 정식 출시 후 차별점 주목

네이버 ‘치지직(위)’이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빠른 속도로 시청자 수를 확보하면서 ‘아프리카TV’를 추격하고 있다. <출처=각 사>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이달 중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인 가운데, 국내 스트리밍 선두 주자인 ‘아프리카TV’가 적극적인 리브랜딩 전략을 통해 입지를 강화하고 나섰다. 국내 스트리밍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어떤 플랫폼이 최근 국내에서 철수한 ‘트위치’의 유저를 흡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글로벌 플랫폼 ‘숲(SOOP)’으로 다시 태어나 ‘모두의 놀이터’라는 콘셉트의 스트리밍 생태계를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올해 2분기 글로벌 플랫폼 숲을 론칭하고, 국내 서비스명도 3분기 안에 동일한 숲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는 11년 만의 사명 변경으로 업계와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5년 국내에 처음 등장한 아프리카TV는 등장 이후 매년 연평균 25%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연간 매출액 3476억원, 영업이익 903억원을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스트리머와 시청자들 간의 실시간 소통을 지향하며 콘텐츠의 차별화를 꾀한 결과다.

‘평균 시청자수’를 ‘아프리카TV’가 앞서는 상황에서, 네이버의 ‘치지직’이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출처=소프트콘 뷰어십>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아프리카TV’는 경쟁 플랫폼인 ‘트위치’의 국내 시장 철수, 네이버 ‘치지직’의 부상으로 큰 변화를 맞게 됐다. 특히 ‘아프리카TV’의 대항마로 주목 받아온 네이버의 ‘치지직’이 4월 중 베타 서비스를 종료하고 정식 상용서비스로 전환하면서 전면전이 불가피해졌다.

트위치가 한국에서 철수한 지 한 달가량의 시간이 지난 가운데, ‘아프리카TV’는 현재 국내 개인방송 플랫폼 시청자 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스트리밍 플랫폼 통계 사이트 소프트콘 뷰어십에 따르면, 3월 4주차 기준 평균 시청자수는 ‘아프리카TV’가 13만2573명으로 ‘치지직’(7만4085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많다.

다만, 아직까지 베타 서비스중인 네이버의 ‘치지직’ 또한 빠른 속도로 시청자 수를 확보하면서 추격에 나서고 있다. ‘최고 동시방송 시청자수’ 부문의 수치를 비교해 보면 ‘치지직’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아프리카TV는 비슷한 수준에서 정체상태에 있다. ‘아프리카TV’는 ▲5218명(2월 5주차) ▲5271명(3월 2주차) ▲5212명(3월 4주차), ‘치지직’은 ▲5171명(2월5주차) ▲ 5622명(3월2주차) ▲5832명(3월4주차)을 달성했다.

아직은 ‘아프리카TV’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서비스 개편에 나서고 있는 ‘치지직’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향후 ‘국내 1위 스트리밍 플랫폼’이라는 타이틀을 누가 가져갈지 촉각이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식 서비스를 앞둔 ‘치지직’은 스트리머 정산 문제 등 몇 가지 잡음이 흘러나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치지직’ 정식 출시 버전은 네이버 기존 서비스들과의 연계가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네이버 플랫폼의 커머스, 커뮤니티, 간편결제 서비스 등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정확한 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4월 중 정식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라며 “네이버 기존 서비스들과의 연계 강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별 포인트를 다수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