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초대형 가스운반선 2척 도입…해상운송 경쟁력↑

시간 입력 2024-03-27 13:17:12 시간 수정 2024-03-27 13: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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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피구라 액화석유가스·암모니아 최대 10년간 운송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안드레아 올리비 트라피구라 원유∙가스화물 사업부문장, 안나마리아 올리비 여사, 김정석 현대글로비스 벌크선실장 등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전남 영암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열린 ‘태백 익스플로러’호 명명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신조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Very Large Gas Carrier) 2척을 도입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6일 전남 영암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첫 번째 자체 보유 가스운반선인 ‘태백 익스플로러(Taebaek Explorer)’호의 명명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소백 익스플로러(Sobaek Explorer)’호로 명명된 두 번째 가스운반선은 같은 선형의 쌍둥이 선박으로, 올해 중순 해상운송에 투입 예정이다.

해당 선박들은 8만6000㎥의 액화석유가스(LPG)를 선적할 수 있는 초대형 가스운반선이다. 선박 길이는 230m로, 축구장 2개 크기에 달한다. 1척당 1회 최대 선적량은 한국석유공사의 지난해 집계 기준으로 우리나라 가정·상업에서 약 10일 동안 소비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해당 선박들은 화물창을 특수 재질로 제작해 암모니아까지 운송할 수 있다. 영국 해운정보시황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암모니아를 선적할 수 있는 가스운반선은 50여척 내외로, 전체 선대의 약 10% 수준이다.

‘태백·소백 익스플로러’호에는 LPG 이중연료(DF·dual fuel) 엔진과 축발전기가 설치됐다. 축발전기는 운전 중인 선박 엔진 축의 회전력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2척의 쌍둥이 가스운반선들은 앞서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인 트라피구라(Trafigura)와 계약한 LPG 및 암모니아 해상운송에 투입돼 전 세계 각지로의 가스 운반을 수행하게 된다.

트라피구라는 석유, 금속, 광물, 가스 및 재생 에너지를 취급하는 세계적 원자재 트레이딩 회사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약 323조원에 달한다.

‘태백 익스플로러호’의 명명식에는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전무), 안드레아 올리비 트라피구라 원유·가스화물 쉬핑(사업부문장), 토마스 러시 트라피구라 LPG·암모니아 쉬핑(사업부실장)을 비롯해 심학무 현대삼호중공업 고객지원 부문장(전무)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안드레아 올리비 사업부실장의 아내 안나마리아 올리비 여사가 안전 운항을 기원하며 닻줄을 절단하는 대모(代母) 역할을 맡았다.

최근 LPG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라 가스 해상운송 시장은 급부상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8년까지 LPG 수요는 2022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같은 성장세가 점쳐지는 가스해상운송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선박으로 글로벌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존의 자동차선 87척, 벌크선 10척, 탱커선 10척에 신규 가스운반선 2척을 추가하며 해상운송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혀 나갈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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