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금융, 인도서 ‘운용·증권’ 시너지…“동반성장 성과”

시간 입력 2024-03-25 12:00:00 시간 수정 2024-03-22 17: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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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 순이익 24% 증가…증권은 흑자전환
올해도 성장세 기대…현지 증권사 인수로 도약

지난해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도 자본시장에서 나란히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올해 인도 현지 증권사 인수 절차까지 마무리하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6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3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2022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7년 10월 인도법인을 세우고 현지 자산운용사,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주식 중개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2022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리테일 사업에 뛰어들면서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2월 말 기준 인도 리테일 고객 계좌수는 100만개를 돌파했다. 현지 온라인 증권사 중 8위, 전체 증권사 중에서는 16위로 지난해 4월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m.Stock’을 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친 덕분이다.

미래에셋증권보다 훨씬 앞서 인도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의 순이익은 461억원으로 전년(372억원) 대비 23.9% 증가했다.

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11월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했고 현재 인도에만 6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운용사로 자산운용, 벤처캐피탈, NBFC, ETF 비즈니스 영위하고 있다. 현재 인도법인은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15년 만에 인도 현지에서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에서 성과를 거둔 것은 일찍부터 진출해 자리를 잡은데다 지난해 인도 증시 활황에 따른 수혜도 누렸기 때문이다. 인도 증시는 중국, 홍콩 등을 제치고 세계 6위에 올랐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력도가 높은 시장으로 증시 상승 흐름이 단기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거대한 내수시장,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수혜국, 현지 정부의 적극적은 제조업 육성 정책 등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올해 미래에셋그룹은 인도 시장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 완료로 리테일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미래에셋증권은 쉐어칸 지분 72.76%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한 바 있다.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 GSO(Global Strategy Officer)인 박현주 회장은 지난해 1월 뭄바이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인도법인 15주년 기념 행사에서 “인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오랜 시간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와 함께 성장해나가는 운용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스와럽 모한티 사장이 지난해 10월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인도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미래에셋그룹에서 외국인이 부회장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쉐어칸 지분 인수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인도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시점을 특정할 수 없지만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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