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빠진 CJ ENM ‘다다엠앤씨’, 대표 교체하고 인력 줄여

시간 입력 2024-03-21 07:00:00 시간 수정 2024-03-20 17:08:27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국민연금 가입자 수 2023년 1월 65명→2024년 1월 32명 절반 축소
지난달 대표에 박성배 CJ ENM 커머스 경영지원실 경영리더 선임
CJ ENM 커머스부문, 10억원 들여 다다엠앤씨 여성 홈웨어 '나른' 인수

CJ ENM 자회사인 다다엠앤씨가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인력을 줄이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어진 실적부진으로 인한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2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가입자 수를 기준으로 한 다다엠앤씨의 고용인원은 지난 1월 32명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새 절반으로 축소된 수준이다.

앞서 다다엠앤씨의 고용인원은 △2022년 7월 79명 △2023년 1월 65명 △2023년 7월 37명을 각각 기록했다.

다다엠앤씨는 올해 2월15일엔 3년 2개월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기존 CJ ENM에서 디지털커머스센터장을 맡았던 서승원 대표에서 박성배 CJ ENM 커머스 경영지원실 경영리더로 대표가 바뀌었다.

경영지원실은 회사 재무, 인력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때문에 보통 회사 재무 상태가 어려울 때, 조직을 정상화할 때 경영지원 쪽 대표이사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다다엠앤씨는 이어진 실적 부진에 재무 상태가 악화했다. 2021년 234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2년 153억원으로 3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021년 -80억원에서 2022년 -146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66억원 커졌다. 당기순손실도 2021년 -90억원에서 2022년 -157억원으로 불었다.

CJ온스타일(CJ ENM 커머스부문)이 올해 1월 10억원을 들여 다다엠앤씨로부터 인수한 여성 홈웨어 브랜드 ‘나른’ 공식 홈페이지' 모습. 현재 운영은 CJ ENM이 직접하고 있다. <자료=나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해 매출액은 75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90억원으로 규모는 줄었지만 손실은 이어졌다.

다다엠앤씨의 지난해 기준 자본총계는 -223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다다엠앤씨를 살리기 위해 모회사 CJ ENM도 나섰다. CJ ENM 커머스부문인 CJ온스타일은 올해 1월 다다엠앤씨 여성홈웨어 '나른'을 10억원에 인수했다. 나른의 공식 홈페이지는 현재 CJ ENM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CJ온스타일 입장에서는 자체 브랜드 확보로 고객을 잡고, 다다엠앤씨 입장에서는 자금 확보가 가능해졌다.

한편 다다엠앤씨는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헬시 워터믹스 브랜드 ‘서플리에이드’, 여성 홈웨어 브랜드 ‘나른’, 영양제 브랜드 ‘메디퍼블릭’, 캠핑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디어디어’ 등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