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역대 최저 전력수요 전망…정부 “필요시 출력제어”

시간 입력 2024-03-19 17:43:16 시간 수정 2024-03-19 17: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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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 혁신 전담반 회의 개최…봄철 전력수급 특별대책 마련
원전 4기 등 주요 발전기 정비 일정 조정 등 안정화 추진
계통 불안정성 심화시 출력제어…유연성 전원부터 참여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 <사진제공=연합뉴스>

올 봄철 전력수요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발전력 감축을 위한 안정화 대책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전력망 혁신 전담반(TF)’ 회의를 열고 이같은 봄철 전력수급 특별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올 봄철 최저 전력수요가 37.3GW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봄철(39.5GW)보다 낮은 역대 최저치다.

봄·가을철은 여름·겨울철 대비 냉·난방설비 사용이 감소하면서 전기 사용량은 낮아지는 반면, 태양광 발전량은 가장 높아져 수급 불균형이 심화된다. 전력당국에 따르면, 작년 봄 맑은 날과 흐린 날의 전력수요 편차가 11.1GW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력당국은 2024년 봄철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을 수립해 올 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지난해보다 1주일 확대·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3월 23일부터 6월 2일까지 총 72일간 대책기간이 시행된 바 있다. 당국은 선제적으로 전력계통 안정화 조치를 이행한 후 계통 안정화를 위해 불가피한 경우에는 출력제어를 검토·시행할 계획이다.

사전에 마련한 안정화 조치로는 △원전 4기 등 주요 발전기 정비 일정 조정 △미세먼지 저감을 고려한 석탄단지 운영 최소화 △공공기관 자가용 태양광 운영 최소화 △수요자원(DR) 활용 등이 있다. 산업부는 자연스럽게 전력 공급량을 줄이고 수요량을 늘려 전국의 전력수급 불균형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계통 불안정성이 심화할 경우에는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불안정 원인을 검토하여 출력제어에 들어갈 계획이다. 출력제어가 상대적으로 쉽고 연료비가 높은 유연성 전원(석탄·LNG)을 먼저 출력제어하고, 추가로 출력제어가 필요한 경우에는 원전과 연료전지, 바이오, 태양광, 풍력 등 모든 발전원이 출력제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이 실장은 “선제 조치를 통해 봄철 출력제어 발생확률을 시간 기준 2.7%에서 1.3%로 줄일 수 있었다”면서 “계통 안정화를 위해 불가피한 출력제어를 실시할 경우 모든 발전사업자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봄·가을철 공급과잉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 출력제어 서비스 시장 개설 등 계통 안정화 조치 과정에서 전력시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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