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 미국·스위스 등 바이오 기업 5곳에 투자…ADC 기업만 3곳

시간 입력 2024-03-19 17:45:00 시간 수정 2024-03-19 17: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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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 공동 출자
1500억원 규모…나노 입자기술·유전자 치료제기업도 투자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가 5개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ADC(항체-약물 접합제) 기술 관련 회사만 3곳으로 향후 이들 기업과 공동 개발, 사업화 등 협업 가능성이 열려있다. 

1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가 미국 브릭바이오 회사에 투자한다.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으로 출자해 조성한 벤처 투자 펀드다. 지난 2021년 7월 1500억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현재 삼성벤처투자가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에 투자한 브릭바이오는 변형 tRNA를 활용해 인공 아미노산을 단백질의 특정 위치에 결합시킬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공 아미노산은 항체 구조 변경을 통해 특정 위치의 아미노산을 대체해 ADC 링커에 접합할 뿐 아니라 다양한 변형 tRNA들을 활용해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등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된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바이오 신사업 기회를 탐색한다. 브릭바이오의 독자적인 인공 아미노산 기반 접합 기술을 활용해 ADC, AAV(아데노연관바이러스) 등 다양한 분야의 치료제 개발과 생산 관련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지금까지 총 5개 회사에 투자했다. 그 중 ADC와 관련이 있는 회사가 3곳이며 나노입자 기술 관련 회사 1곳과 유전자치료제 회사 1곳에 투자했다. 투자한 회사 중 미국 회사는 3곳, 스위스 회사 1곳, 한국 회사는 1곳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내에서 ADC가 유망 기술로 꼽히는 만큼 관련 투자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ADC시장은 2022년 약 59억달러(약 8조원)에서 연평균 22% 성장해 2026년에는 약 130억달러(약 19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미래 유망 기술 개발 차원에서 전문성이 있는 회사에 투자를 하는 것”이라며 “여러가지 기술 중에서 대표적인 기술이 ADC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재무적인 투자일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향후 공동 개발 등 협업 가능성은 열려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가 투자한 회사는 재규어진테라피, 센다바이오사이언스, 아라리스 바이오, 에임드바이오, 브릭바이오 등 총 5곳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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