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자체 브랜드‧글로벌’ 위한 인재 확보…수익‧해외진출 강화

시간 입력 2024-03-15 17:45:00 시간 수정 2024-03-15 1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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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마케팅·IT/개발 직무 세분화
PB ‘온리원’ 관련한 주요 업무 늘어

CJ올리브영 CI <사진제공=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올해 상반기 채용에서 예년보다 직무와 모집 인원을 크게 늘렸다. 특히 다수의 직무에는 주요 업무로 자체 브랜드 육성이 기술됐다. 컬리, 무신사, 다이소 등 경쟁사들의 선전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자체 브랜드 강화를 통해 미래 경쟁력과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까지 접수가 진행되는 CJ올리브영의 상반기 신입공채 모집 분야는 17개로 작년 상반기 10개에서 7분야 늘어났다.

상품, 마케팅, IT/개발 등 전반적인 직무에서 이전보다 모집 분야가 세분화됐다.

작년 상반기 MD(상품기획)로 통칭됐던 직군은 올해부터 △글로벌MD △MD전략지원으로 나뉘었고, 상품개발(BM) 직무는 △BM △운영BM으로 나뉘었다. 마케팅 직무는 △콘텐츠마케팅 △퍼포먼스마케팅 △글로벌 마케팅으로 세분화 됐다.

이 밖에 ‘백앤드개발’ 하나이던 개발 직무는 올해 △백엔드개발 △Android 개발 △iOS개발로 구체화 됐다. 데이터 모델링과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는 △Data Architect 직무가 추가된 점도 눈에 띈다.

이같은 채용 상의 변화는 무엇보다 해외 사업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기획, 개발, 마케팅 분야에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우수 인재를 우대하는 글로벌 직무가 추가됐다. 다수 직무에 ‘온리원(ONLY ONE)’ 자체 제작 브랜드 육성이 주요 업무로 기술된 점도 그렇다.

올리브영 매장 <사진=CJ올리브영>

온리원은 올리브영의 10여개 자체 브랜드를 일컫는 상위 브랜드로, 손경식 CJ 회장이 강조하는 ‘온리원’ 기업 정신이 반영된 작명이다.

자체 브랜드는 올리브영의 주요 수익원 겸 해외사업 수단이다. 매장 사업으로 중국 진출에 고배를 마신 적 있는 올리브영은 지난해부터 자체 브랜드를 통한 화장품 제조 기업으로 방향을 바꿔 글로벌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도 해외 사업에 힘을 주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리브영은 국내 뷰티 시장 점유율을 70% 넘게 확보하면서 독점 구도를 굳혀왔지만 최근 들어 컬리, 무신사, 다이소 등 온·오프라인 경쟁 업체들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어 입지를 지켜내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상품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번 채용은 MD직무에 주안점을 뒀고, 총 채용 규모도 40여명으로 늘렸다”라며 “현재 글로벌 사업은 역직구 온라인 몰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 상품들의 수출 방향을 다양하게 검토 중” 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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