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새 수장에 정형진 골드만삭스 한국 사장…글로벌 사업 확장 속도

시간 입력 2024-03-15 15:00:00 시간 수정 2024-03-14 17: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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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글로벌 투자·금융 전문가 영입
현대캐피탈, 신평사 등급 상향·건전성 이상무
정 사장, 현대캐피탈 글로벌 진출 속도 낼까

현대캐피탈이 새 수장으로 정형진 골드만삭스 한국대표(사장)를 영입했다. 현대캐피탈은 정 사장의 지휘 아래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상향과 안정적인 건전성 지표 관리 등 탄탄한 입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새 조타수로 나선 정 사장이 현대캐피탈의 수익 기반을 강화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최근 목진원 현 대표이사의 뒤를 이를 차기 대표로 정형진 골드만삭스 한국대표를 영입했다. 정 사장은 오는 6월 현대캐피탈 대표이사로 선임돼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하며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투자·금융 자문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주요 대형 거래 성사를 이끄는 등 금융업 전반에서 풍부한 업무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금융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투자·금융 분야에서의 탁월한 전문성을 갖춘 정 사장은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금융 전문성을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현대캐피탈은 완성차 판매 및 금융 간 시너지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 전문가로 알려진 정 사장이 현대캐피탈의 해외법인 성장세에도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영국과 중국, 독일, 캐나다, 브라질 등 14개국에 18개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 3분기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자산 총액은 138조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0.8% 증가했다. 연간 글로벌 자산 총액은 1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캐피탈은 완성차의 해외 판매와 연계해 해외 거점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또 국내·글로벌 신용등급 상향 및 해외 채권시장 발행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다변화된 조달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주요 해외법인의 수익성 역시 성장궤도에 오른 상황이다. 현대캐피탈의 지난 3분기 주요 해외법인 8곳의 순익은 2833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2.63%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독일 법인인 ‘현대캐피탈뱅크 유럽(HCBE, Hyundai Capital Bank Europe GmbH)’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HCBE의 지난해 3분기 순익은 870억4100만원으로, 전년(208억7800만원) 대비 316.90% 늘었다.

뒤이어 영국 법인인 ‘현대캐피탈 영국(HCUK, Hyundai Capital Services UK LTD)’의 순익도 100억 가량 오르며 800억원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HCUK의 순익은 21.67% 증가한 853억600만원을 기록했다.

정 사장에게 마련돼 있는 환경 역시 비교적 우호적이다.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는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상향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현대캐피탈의 조달 경쟁력 역시 보다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올 2월 무디스(Moody's)는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긍정적)’에서 ‘A3(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23년 초 무디스가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한 이후 1년 만이며, 약 12년 만의 등급 상향이다.

이어 지난달에는 피치(Fitch)가 현대캐피탈의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최근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두 곳의 신용등급을 상승시키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형석 현대캐피탈 전무(CFO)는 “무디스에 이어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이 글로벌 A등급으로 상향된 것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금융사로서의 독보적인 역할이 빛난 결과”라며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펀더멘탈을 대외적으로 증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캐피탈업계가 연체율 악화 늪에 빠진 가운데, 자산건전성도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상위 캐피탈사 5곳(현대·KB·신한·하나·우리금융캐피탈)의 1개월 이상 연체율 평균치는 1.56%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현대캐피탈의 경우 0.89%를 기록하며 업계 평균을 크게 하회했다.

이와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정 사장이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신규 사업을 본격 확장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은 신규 대표이사 영입을 통해 리스, 구독, 중고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완성차 판매 확대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 급등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 아래 정형진 사장의 전문성이 자금 유동성 확보 등 대내외 리스크 관리뿐만 아니라 현지 시장 내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글로벌 신규 사업 확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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