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업 주총 화두는 ‘신사업’…유통기업은 ‘사내이사’ 선임

시간 입력 2024-03-13 17:45:00 시간 수정 2024-03-13 16: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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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하림 ‘통신판매업’ 오뚜기 ‘태양광사업’ 추가 예정
현대백화점·BGF, 2·3세 사내이사 선임…책임경영 강화

식음료·유통기업들의 주주총회가 다음주부터 잇따라 열린다. 식품기업들은 신사업 발굴을 위한 정관 변경 승인 안건을 다수 상정했고, 유통기업들은 오너가 2·3세들의 승계를 위한 이사 선임 안건이 주를 이루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대상 △하림 △현대그린푸드 △오뚜기 △KT&G △매일유업 등의 식품 기업들은 이번 주총에서 정관상의 사업 목적을 추가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주주총회를 진행하는 롯데칠성음료는 ‘식품용 액화 탄산가스 제조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21일 롯데웰푸드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함께 ‘연구개발업 및 연구용역 제공업’을 정관상 사업 목적을 추가한다.

대상홀딩스는 22일 주주총회를 열고 ‘통신판매중개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다. 하림도 28일 주총에서 동일한 사업을 추가한다. 

통신판매중개업은 온라인 몰이나 광고수단을 통해 거래를 알선해주는 사업으로, 상품 제공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오픈마켓이 대표적이다.

26일 주총을 여는 현대그린푸드와 오뚜기는 각각 ‘건기식 제조·판매·유통업 관련 목적사업’과 ‘태양광 발전사업’을 목적에 추가한다.

이 밖에 KT&G(28일)는 ‘전자상거래업’을, 매일유업(29일)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과 ’특수의료용도 식품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 추가를 목적으로 정관을 변경한다.

반면 유통기업들은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과 배당 관련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으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무리한 사업 확대보다는 오너 2·3세를 통한 책임경영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21일 예정된 주총 안견으로 의결권 기준일과 배당 기준일을 분리해 배당 제도를 개선하는 정관 변경을 상정했다. 롯데쇼핑도 26일 주총에서 같은 취지로 정관을 변경을 진행한다.

BGF는 21일 주총 안건으로 홍정국 BGF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을 유통 계열사 BGF리테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홍 부회장은 작년 11월 BGF 부회장 겸 BGF리테일 부회장으로 승진한 바다.

현대백화점은 26일 주총에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장호진 현재지에프 홀딩스 대표이사 겸 현대백화점 경영지원 본부장을 신규 선임한다.

이 밖에 지난달 신유열 롯데그룹 전무는 그룹 내 신사업 주축인 롯데바이오로식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한편 이달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18년 만에 부회장에서 승진했고, 지난 1월에는 김동선 한화그룹 3남이 한화 부사장에 오르는 등 유통가 2·3세들의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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