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베일의 AI PC 전격 공개.."30년만에 온 혁명적 변화" 극찬

시간 입력 2024-03-08 14:27:33 시간 수정 2024-03-08 14: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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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AI PC 라인업 공개…그래픽 성능 80% 향상
젠슨 황 엔비디아 CEO “PC 르네상스 시작…컴퓨터 효율 10~15배 올라”

엔리케 로레스 HP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에서 열린 휴렛팩커드(HP)의 파트너 행사 '앰플리파이 파트너 콘퍼런스'(APC)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HP가 하이브리드(혼합형) 업무에 특화한 인공지능(AI) 퍼스널 컴퓨터(PC) 라인업을 출시한다. 협력 관계인 엔비디아와 AMD의 최고경영자(CEO)는 AI 컴퓨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HP는 7일(현지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에서 파트너 행사 ‘앰플리파이 파트너 콘퍼런스'(APC)를 열고 퍼스널시스템 부문 신제품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엘리트·프로 시리즈 랩톱 11세대와 데스크톱 8세대·9세대 제품군은 인텔 AI PC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 또는 AMD 차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AI 연산을 전담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프로세서다.

HP는 이 중 최상위 제품인 엘리트북 1040을 ‘미녀와 야수’에 비유하면서 성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제품은 그래픽 성능이 이전 세대보다 80% 향상됐으며, AI를 활용한 동영상 편집 속도는 두 배 넘게 빨라졌다. AI 협업 도구를 활용할 때 전력 소모도 38% 줄였다.

엔리케 로레스 HP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에서 열린 휴렛팩커드(HP)의 파트너 행사 '앰플리파이 파트너 콘퍼런스'(APC)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AI PC 공개에 맞춰 협력 관계인 엔비디아와 AMD의 최고경영자(CEO)는 AI 컴퓨터에 대해 긍정적인 시장 전망을 내놨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날 APC 행사에 연사로 나와 AI PC를 “(윈도 95 이후) 30년 만에 온 혁명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황 CEO는 “31년간 정보기술(IT) 기업의 최고경영자로 다양한 형태의 변화에 직면했다”며 “PC가 지식을 습득하는 데 가장 영향력 있는 수단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하드웨어 추가로 작업 속도를 개선하는) 가속 컴퓨팅 기술로 컴퓨터의 효율이 10~15배 올랐다”며 “(생성 인공지능 구축에 쓰이는) 데이터센터 현대화 기술을 PC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PC의 위대한 르네상스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특히 사운드와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유전자 등을 컴퓨터가 데이터 형태로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 그는 “과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거나 콘텐츠를 제작하려면 (프로그래밍 언어인) C나 베릴로그, C+를 배웠어야 했다”며 “이제는 사람의 언어로 동료에게, 거대언어모델(LLM)에, 인공지능에 지시하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AMD 리사 수 CEO도 AI PC가 활용 문턱을 낮추고, 인공지능의 '민주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화상으로 참석한 그는 “인공지능은 지난 반세기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메가 트렌드’”라며 “사람들은 인공지능에 대해 들어봤고,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도 알고 있지만 실제로 무엇을 해야할지 모른다”고 진단했다

이어 “(AI PC가 보급되는) 2024년은 인공지능 기술 채택을 위한 중요한 해”라며 “인공지능이 모든 영역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창의력을 증진한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렉스 조 HP 퍼스널시스템 부문 사장은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는 기업은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기업으로 대체되기 마련”이라면서 “지금이 바로 인공지능을 도입해야 할 시점”라고 말했다.

한편, HP는 워크스테이션 ‘Z by HP’ 신규 랩톱 4종도 선보였다. 워크스테이션은 과학기술 연산과 공학 설계, 통계 처리, 금융 자료 분석, 컴퓨터 그래픽 등에 주로 쓰이는 전문가용 컴퓨터를 의미한다.

대표 모델인 Z북 퓨리 G11은 인텔 14세대 코어 HX 시리즈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RTX 5000 Ada GPU를 탑재했다. 회사는 과학기술 연산 등에 쓰이는 워크스테이션 솔루션 ‘Z by HP AI 스튜디오’에 엔비디아의 GPU 클라우드(NGC)의 데이터와 사전 훈련 모델을 연계했다. HP는 “워크스테이션의 사내 구축(온프레미스) 환경에 클라우드를 더하면서 데이터 과학과 AI 연산을 더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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