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파인증 획득…2020·2022년형 이어 신모델 출시 준비
AP 성능 향상 전망…삼성 엑시노스 1280 탑재할 듯
삼성전자가 지난 2020년 선보인 중저가 태블릿PC ‘갤럭시 탭S6 라이트(Lite)' 신모델을 국내에서 다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공개한 갤럭시 탭A9 시리즈, 갤럭시 탭S9 FE 시리즈에 이어 꾸준히 중저가 태블릿 제품군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탭S6 라이트 2024년형으로 추정되는 기기(모델명 SM-P620, SM-P625)가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인도표준국(BIS)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각각 와이파이, LTE 모델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국립전파연구원을 통해 해당 제품의 와이파이 모델에 대한 국내 전파인증을 마치기도 했다.
갤럭시 탭S6 라이트는 삼성전자가 지난 2020년 출시한 중저가 태블릿PC다. 플래그십 라인업 ‘갤럭시 탭S 시리즈’와 보급형 라인업 ‘갤럭시 탭A 시리즈’ 중간 가격대에 위치한 제품으로, S 시리즈보다 성능과 가격을 낮췄지만 A 시리즈에 탑재되지 않은 S펜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 탭S6 라이트의 신형 모델이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2022년 미국, 유럽, 인도 등 해외 시장에서 2020년 출시 모델보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향상시킨 ‘갤럭시 탭S6 라이트 2022 에디션’을 출시한 바 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2020년 출시 모델은 엑시노스 9611을, 2022년 모델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720G를 탑재했다.
올해 출시되는 제품 역시 전작 대비 AP가 강화될 전망이다. 성능측정 사이트 긱벤치에 공개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갤럭시 탭S6 라이트 2024년형은 삼성전자 5나노 공정으로 제작된 엑시노스 1280 프로세서와 4GB 램, 128GB 저장공간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프로세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1월 출시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25’에 적용됐다.
갤럭시탭 S6 라이트 2024년형이 국내외 전파인증을 통과한 만큼 출시 준비 단계가 막바지에 돌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독일 IT매체 윈퓨처는 7일(현지시간) “갤럭시탭 S6 라이트 2024년형이 3월 말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지난 2022년 전파인증을 마친 갤럭시탭 S6 라이트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지 않은 만큼 해외 시장에서만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 탭 A9 시리즈와 갤럭시 탭S9 FE 출시하며 꾸준히 중저가 태블릿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출시한 갤럭시 탭 A9+ 5G 모델의 출고가는 41만8000원 갤럭시 탭S9 FE의 5G 모델은 95만9200원으로, 갤럭시 탭 S6 라이트 2024년형은 이 사이 가격대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윈퓨처에 따르면, 갤럭시 탭 S6 라이트의 가격은 와이파이 모델이 400유로(약 58만원), LTE 모델은 450유로(약 65만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올해도 중저가 태블릿PC 제품군 확대에 나서면서, 태블릿PC 시장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에서 20.4%의 점유율로 애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년(18.8%) 대비 1.6%p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애플의 점유율은 37.4%에서 37.8%로 0.4%p 상승하면서 삼성과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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