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사이러스·카나프 공동개발 항암제 후보물질 도입

시간 입력 2024-03-07 17:37:45 시간 수정 2024-03-07 17: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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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SOS1 타깃 항암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김병문 사이러스테라퓨틱스 대표,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이 국내 바이오벤처의 항암제 후보물질을 도입하며 항암제 파이프라인 추가 확보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유한양행은 이날 사이러스 테라퓨틱스(대표 김병문, 이하 사이러스)와 카나프테라퓨틱스(대표 이병철, 이하 카나프)로부터 ‘SOS1 저해 기전의 항암제 후보물질(이하 SOS1 저해제)’의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2080억원(순매출액에 따른 경상 기술료 별도)이다. 계약금 60억원과 향후 개발, 허가 및 매출액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한 계약이다.

사이러스는 의약화학 기반기술을 통해 표적 항암제와 표적단백질 분해제 개발하고 있고, 카나프는 약물 융합기술 기반 항암 및 자가면역 분야 차세대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SOS1(소스원 단백질) 저해제는 KRAS 저해제나 EGFR 저해제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치료효과를 높이고, 기존 치료제에 대한 내성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다.

사이러스와 카나프는 공동연구를 통해 비임상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이종이식 동물모델에서 경쟁약물 대비 우수한 항암 효능을 비롯해 체내 동태 등 약물성 측면에서의 장점을 지난해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사이러스와 카나프가 개발하고 있는 SOS1저해제는 지난해 10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단장 박영민)이 주관하는 ‘2023년 제3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R&D 생태계 구축 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양사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2025년 하반기까지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목표로 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빠르게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앞으로도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문 사이러스 대표와 이병철 카나프 대표는 “풍부한 신약개발 경험과 글로벌 R&D역량을 보유한 유한양행과의 기술 라이선스 계약이 새로운 혁신 신약의 탄생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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