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중앙아시아에 K-편의점 진출…카자흐스탄 1호점 오픈

시간 입력 2024-03-07 13:04:57 시간 수정 2024-03-07 13: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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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도시 알마티에 ‘CU 아스타나스퀘어점’ 오픈
빙과 제조사 ‘신라인’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왼쪽부터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과 안드레이 신 Shin-Line대표가 CU 카자흐스탄 1호점 앞에서 열린 오픈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6일 카자흐스탄 첫 편의점인 CU 아스타나스퀘어점을 현지 최대 도시인 알마티(Almaty)에 오픈했다고 7일 밝혔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6월, 카자흐스탄 현지 기업인 ‘Shin-Line(이하 신라인)’의 편의점 전문 신설 법인 ‘CU Central Asia’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Master Franchise, MFC)을 맺고 카자흐스탄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은 프랜차이저인 BGF리테일이 현지 파트너사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 등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수취하는 방식의 계약이다. 

신라인은 중앙아시아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최대 아이스크림 제조사로 현재는 라면, 유제품 등 편의점과 밀접한 상품 제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신라인에게 물류센터, 식품 제조센터 등의 유통 인프라와 관련 노하우를 약 6개월간 지원했다. 

BGF리테일은 코트라와 함께 국내 중소협력사의 수출 교두보 역할을 중앙아시아 시장까지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구매력 평가 지수를 나타내는 1인당 PPP가 2022년 몽골의 2.3배 수준인 3만 불을 돌파하며 중앙아시아 5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중산층이 두텁고 30세 미만의 청년층이 전체 인구의 53%를 차지해 편의점 산업의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크다. 

BGF리테일은 코로나19 이후 유통채널이 소형화되며 근거리 쇼핑 수요가 크게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형마트에 비해 근거리 소형 유통 채널이 여전히 현대화 되지 못해 한국형 편의점 채널의 수요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CU 아스타나스퀘어점은 알마티의 메인 거리인 톨레비(Tole be)에 오픈했다. 톨레비는 대학가, 관공서, 오피스 등이 밀집해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또한 점포 맞은 편에는 계절별 색다른 축제를 즐기는 대형 아스타나 광장도 위치해 있어 시즌별 전용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CU 아스타나스퀘어점은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품뿐만 아니라 △차별화 △현지화 △컬래버 3가지 콘셉트를 현지 고객에게 선보인다.

우선 CU는 라면, 스낵, 델라페 등 총 800여 종의 K-푸드 상품뿐만 아니라 한국 대표 음식인 떡볶이, 닭강정 등의 즉석 조리 상품으로 현지인을 공략한다. 라면 조리기도 설치해 현지 유통 업체들과 차별성을 뒀다. 콘도그(길거리 핫도그)와 중앙아시아 대표 음식인 쌈사(Samsa)도 자체 식품 제조센터에서 직접 만들어 점포로 공급한다.

넓은 휴게 공간과 깨끗한 화장실도 마련했다.

BGF리테일은 이달 내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2개 점포를 추가로 오픈한다. 카자흐스탄 2호점은 CU 코나예바43점으로 쇼핑몰, 상점 등이 밀집한 알마티의 또 다른 핵심상권에 위치한다. 3호점은 CU 아바이스트릿10점으로 대학교와 상점가가 밀집해 있고 지하철역과 가까운 곳에 그 문을 연다.

BGF리테일은 올해까지 카자흐스탄에 50개 점포, 5년간 총 50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후 인접 국가로 진출해 글로벌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은 “지난 34년간 BGF가 쌓아올린 체계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는 이제 전 세계 파트너사와 만나 더 큰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 역사적 첫발을 내디딘 카자흐스탄 CU가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편의점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라며 대한민국 중소협력사의 수출 교두보 역할 역시 톡톡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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