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비대면 판매로 판 키우나…‘무점포 소매업’ 사업목적 추가

시간 입력 2024-03-08 07:00:00 시간 수정 2024-03-07 16: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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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점포 소매업, 10년 간 오프라인보다 10배 빠른 성장
국내 편의점업 성장둔화 전망…작년 영익률 0.2%p↓
홍정국 부회장 리더십 시험대…리테일 신규이사 선임

BGF리테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는 홍정국 BGF그룹 부회장 <사진제공=BGF리테일>

BGF리테일이 정관상 사업목적에 무점포 소매업을 추가한다. 편의점 업계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를 대비한 신사업 모색 차원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오는 2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무점포 소매업’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전국 편의점 점포를 통해 전개중인 오프라인 소매사업 성격과는 거리감이 있는 업종이다. 무점포 소매업은 매장을 개설하지 않고 비대면 판매를 하는 사업을 일컫는데, 온라인 기반이 보통이다. 지난 10년 간 크게 성장해 차세대 유통사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전세계 무점포 소매업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19.5%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연평균 2.0% 성장에 그친 오프라인 소매업 대비 9.7배 빠른 속도다.

매장수로 국내 1위 편의점 브랜드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방 상권까지 적극적인 출점 전략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커왔다. 여기에 국내 편의점 사업 호황까지 더해져 지난해 대기업 집단에 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점포수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앞으로 성장이 정체 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BGF리테일의 영업이익률은 3.1%로 전년 대비 0.2%p 감소했다. 2020년 2.6%, 2021년 2.9%, 2022년 3.3% 등 오름세를 보이다 주춤한 것이다. 작년 매출은 전년비 7.6% 증가한 8조194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비 0.3% 늘어난 2523억원에 그쳤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올인’ 기업이다. 전체 매출 중 편의점 비중이 95%(2023년 기준)로 높은 만큼 오프라인 성격이 강하다. 경쟁기업으로 꼽히는 GS리테일이 호텔, 홈쇼핑, 수퍼마켓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넓은 것과 대조된다. 

BGF리테일의 무점포 사업목적 추가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보인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리테일 테크 고도화 및 고객 차별화 서비스 개발등을 위한 목적으로 아직 구체화된 사항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는 홍정국 부회장(BGF그룹 2세, 장남)의 경영 능력이 본격 시험대에 오르는 해다. 홍 부회장은 이달 주총에서 BGF리테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작년 말 정기인사에서 신설된 BGF리테일 부회장 자리에 승진하면서 그룹 내 유통사업을 이끌게 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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