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로봇전용 OS ‘아크마인드’ 첫 공개…“로봇SW 생태계 확장, 글로벌 로봇 시장 출격”

시간 입력 2024-03-05 17:00:00 시간 수정 2024-03-05 16: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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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마인드로 서비스-로봇 연결…전 세계 개발자가 참여하는 생태계 조성
삼성전자와 협업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 개발 중…프로토타입 공개
사우디 IT전시회 ‘LEAP 2024’ 참가, AI·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 선봬

백종윤 네이버랩스 책임리더가 5일 열린 테크 포럼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네이버가 웹 기반 로봇 전용 OS(운영체제) ‘아크마인드(ARC mind powered by Whale OS)’를 공개하며 글로벌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크마인드를 통해 전 세계 개발자들이 어디서나 손쉽게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포부다.

5일 네이버는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테크 포럼 행사를 열고, 아크마인드와 삼성전자 LSI사업부와 공동 개발한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아크마인드는 로봇에 최적화된 웹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웹 생태계의 소프트웨어를 로봇 서비스로 연결하고, 다양한 로봇 하드웨어를 직접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로봇의 위치 및 움직임 제어, 자율주행 서비스 등을 웹으로 구동할 수 있는 전용 API를 제공하며, AI 서비스를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웹 개발자들이 쉽게 로봇에 서비스를 적용하고 웹 기반으로 개발된 다양한 앱들을 로봇에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크마인드”라며 “로봇과 수많은 서비스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아크마인드는 또한 단순한 아키텍처로 구성돼 있어 기존 로봇 OS에 비해 가볍고 빠르며, OTA(무선) 방식을 지원해 OS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을 로봇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로봇 하드웨어 및 응용 소프트웨어를 제어하고 모니터링 하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아크마인드를 통해 전 세계 웹 개발자들이 로봇 서비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로봇 서비스의 무한한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아크마인드는 우선 네이버 1784에서 운영 중인 로봇 서비스에 도입한 후 파트너십을 통해 확장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W3C 웹 표준화 노력, 오픈소스 및 스토어 제공을 통해 오픈 생태계로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 LSI사업부와 네이버가 공동 개발한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 <출처=네이버>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와 공동으로 진행중인 차세대 로봇 플랫폼 협력 프로젝트도 새롭게 공개됐다. 이 프로젝트는 삼성전자의 시스템 온 칩(SoC), 이미지 센서 등 반도체 솔루션과 네이버의 OS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하나의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에 통합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로봇 대중화를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백 책임리더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와 네이버가 협업해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그동안 꾸준히 개발해온 시스템 반도체 기술을 활용해서 안정성 높고 신뢰성 높은 컴퓨팅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네이버는 아크마인드의 엔진인 웨일OS를 비롯해 하드웨어(웨일북)와 플랫폼(웨일 브라우저)으로 이어지는 웨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는 웨일 브라우저의 글로벌 버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웨일OS를 통해 노트북, 전자칠판 등 교육용 디바이스 뿐만 아니라 키오스크, 자동차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게끔 개발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 LEAP 2024에 참가한 팀 네이버 부스 전경. <출처=네이버>

한편, 네이버는 지난 4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 글로벌 IT 전시회 ‘LEAP 2024’에 부스를 마련하고, 아크마인드를 비롯해 검색, 초대규모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보통신기술부(MCIT) 주관하에 열린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183개국에서 17만명 이상이 참가한 바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행사다. 팀 네이버는 구글, 애플, 메타, AWS, MS, IBM 등 세계적인 기술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요 전시관인 빅테크관에 자리했다.

이어지는 일정 중에는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미래 도시를 위한 테크 컨버전스’를 주제로 한 키노트를 통해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XR 등 네이버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과 미래 스마트시티 구상을 공유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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