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시설 확충, 입학 시즌 선물 폭탄까지”…게임업계, 불황에도 직원 복지지원 확대

시간 입력 2024-03-05 15:23:54 시간 수정 2024-03-05 15: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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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입학 시즌 맞이 선물 패키지… 매년 2-3월 선물 제공 이어와
사내 보육시설 운영, 육아 부담 완화로 업무 집중 환경 조성
넥슨 ‘도토리소풍’‧넷마블 ‘푸르니 어린이집’ 등 운영 중

엔씨소프트의 ‘웃는 땅콩(위)’과 넥슨 ‘도토리소풍(아래)’이 운영 중이며, 펄어비스는 임직원 자녀 초등학교 입학 선물 복지 제도를 이어오는 중으로, 올해는 허진영 대표의 편지(오른쪽)도 포함됐다. <출처=각 사>

국내 게임사들이 실적악화에도 직원들의 복지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3월 입학 시즌을 맞아 어린이‧청소년 자녀를 둔 직원에게 편지를 비롯한 선물 패키지를 보내거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내 보육시설을 확충해 눈길을 끈다.

육아 지원 복지 제도는 과거 ‘개발자 모시기’가 치열하던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인재 지키기’ 차원에서 대거 도입됐다. 다양한 방식의 지원책으로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간다는 취지다. 이후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업체별로 ‘복지 경쟁’이 시작됐고, 각 게임사들은 자신들만의 개성을 담은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넥슨은 최근 임직원 자녀들에게 응원과 축하의 의미를 담은 입학선물 ‘레벨업 키트’를 전달했다. <출처=넥슨>

먼저,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이 최근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임직원 자녀들에게 응원과 축하의 의미를 담은 입학선물 ‘레벨업 키트’를 전달했다.

넥슨은 임직원 가족 복지제도의 일환으로 매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가 있는 구성원들에게 게임 대표 캐릭터를 활용한 입학선물을 제공해오고 있다. 올해 입학선물은 넥슨 캐리어, 노트, 필통, 연필, 전동 연필깎이, 색연필, 스티커, 미션카드 등 초등학교 생활에 필요한 학습도구로 구성됐다.

카카오게임즈는 2017년부터 매년 입학을 앞둔 자녀가 있는 임직원에게 축하 선물을 보내고 있다. <출처=카카오게임즈>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임직원 자녀 중 입학을 앞두고 있는 아이들에게 축하 선물을 보내고 있다. 올해 또한 최근 임직원의 입학 자녀를 위해 맞춤 선물을 제공했다.

입학 축하 선물 증정은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 진학 자녀를 둔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위해서는 ▲인기 브랜드의 책가방과 맨투맨 ▲휴대용 ‘카카오프렌즈’ 텀블러 ▲’맛있는 음식해주세요!’ 재치 있는 가족 쿠폰 ▲ ‘사장 아저씨’가 보내는 ‘멋진 어린이 상’과 따뜻한 축하 편지를 전달했고,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 입학 자녀에게는 필요한 물품 구입을 위해 각각 30, 5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선물했다.

펄어비스도 2019년 이후부터 임직원 자녀 초등학교 입학 선물 복지 제도를 이어오는 중이다. 선물 구성품은 총 30만원 정도의 선물 세트로 알려졌다. 올해 발송된 선물 세트에는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의 편지를 비롯해 초등학교 생활에 필요한 책가방 세트, 옷, 텀블러, 네임 스티커 등 다양한 선물들이 포함됐다.

넥슨 도토리소풍 어린이집에서는 ‘도토리아트’ 프로그램 등 다양한 맞춤 보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출처= 넥슨>

한편, 국내 각 게임사들은 임직원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사내 보육 시설 등의 내부 시설을 적극 운영 중이다.

넥슨은 출산 및 육아 관련 지원책을 확대 중으로, 사내 구성원들이 최고의 복지 제도 중 하나로 꼽는 사내 보육시설 ‘도토리소풍’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넥슨 판교 사옥 인근에 위치한 ‘도토리소풍 넥슨 해 어린이집’을 포함해 강남, 제주 등 지역에서 총 6곳에서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넷마블은 최근 임직원 자녀를 위한 사내 보육시설 ‘넷마블 푸르니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출처=넷마블>

또한 넷마블은 최근 임직원 자녀를 위한 사내 보육시설 ‘넷마블 푸르니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해당 시설은 연면적 약 550평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단독 건물로 조성됐다. 총 약 170여 명 정원으로, 10개 반 구성을 통해 연령별 맞춤형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오전 8시 30분부터 22시까지 운영해 임직원의 편의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의 ‘웃는 땅콩’, 크래프톤의 ‘리틀포레 어린이집’, 스마일게이트의 ‘스마일토리 어린이집’ 등이 대표적인 국내 게임사의 사내 보육 시설로 운영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사 입장에서 자사에 근무 중인 임직원의 육아 부담을 해소함으로써 부모들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며 “가족처럼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다양한 제도를 통해 직원과 자녀들의 자부심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본다”는 의견을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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