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으로 큰 F&F그룹, 연 매출 2조원 목전…신성장동력 지속 발굴  

시간 입력 2024-03-04 07:00:00 시간 수정 2024-02-29 16: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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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F&F홀딩스 지난해 매출액 1조9867억원…전년비 9.4% 증가
패션기업 F&F 중국 시장에서 선전…중국법인 F&F차이나 매출 비중 지난해 30% 돌파
패션으로 불린 돈 콘텐츠, 스타트업에 재투자

패션사업 호조로 연 매출 2조원 돌파를 앞둔 F&F그룹이 투자 사업, 엔터테인먼트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며 기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주사 F&F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9867억원, 영업이익 51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9.4%,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수치다.

이는 패션브랜드 ‘디스커버리’, 'MLB' 등을 보유한 주요 자회사 F&F의 패션사업이 성장한 영향을 받았다.

F&F는 해외 패션시장에 관심이 크다. F&F를 창업한 김창수 회장이 지난 1월 한국 기업의 글로벌 성공 사례 연구를 위해 사재 50억원을 출연해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설립을 지원할 정도다.

실제 F&F의 매출의 절반 이상은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F&F는 2019년 1월 MLB 중국 판권을 체결하면서 해외법인 F&F차이나를 통해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F&F차이나가 F&F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0%를 넘겼다. 2022년까지도 20%대 비중을 유지했는데, 매출이 늘면서 비중이 커졌다.

김창수 F&F그룹 회장이 사재 50억원을 출연해 설립을 지원한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의 개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F&F> 

패션사업을 통해 불린 돈은 사업다각화에 재투자되고 있다. F&F는 지난 2022년 콘텐츠 역량 강화에 투자를 단행했다.

F&F는 2022년 3월 드라마제작 전문 기업인 ‘빅토리콘텐츠’를 인수하며 콘텐츠 제작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또 2022년 11월에는 ‘에프앤에프엔터테인먼트’를 신규 설립했다. 에프앤에프엔터테인먼트는 연예인 매니지먼트업과 음반기획 제작 등을 주요 사업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콘텐츠 사업은 그룹 주력 사업인 패션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F&F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주사 F&F홀딩스는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12월 에프앤에프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에프앤에프파트너스는 초기 단계의 소비재 스타트업 회사에 투자를 하고 있다.

에프앤에프파트너스의 결성액은 2021년 320억원에서 지난해 400억원으로 커졌다. 매출(수수료 수익)은 2021년 6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8억원으로 늘었다.

에프앤에프파트너스 투자기업으로는 ‘채널옥트’, ‘밤부네트워크’, ‘와이낫미디어’ 등 드라마 제작사가 다수다. 이밖에 퍼포먼스 마케팅 회사 ‘먼프’, 동남아향 이커머스 플랫폼 ‘고미코퍼레이션’, 식물성 대체육 전문기업 ‘이노하스’ 등에도 투자를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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