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나텍, 배터리 전문 업체 ‘탈바꿈’…실리콘 음극재 이차전지 파일럿공장 착공

시간 입력 2024-02-28 15:38:21 시간 수정 2024-02-28 15: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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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광주에너지밸리 산단서 파일럿공장 착공식 개최
총 200억원 투자…올 8월까지 R&D센터 및 공장 건립
실리콘 음극재 기반 LFP 배터리 파우치 셀 시범 생산

28일 광주시 광주에너지밸리 산업단지(산단)에서 열린 매그나텍 광주공장 착공식. <사진=매그나텍>

매그나텍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이차전지 음극재를 시범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매그나텍은 28일 광주시 광주에너지밸리 산업단지(산단)에서 실리콘 음극재 이차전지 파일럿공장(시범생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해만 매그나텍 회장,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 선석기 광주경제자유구역청장, 김순옥 광주 남구 부구청장, 황경아 광주 남구의회 의장,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원장,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 탄 광샤오 중국 리릭로봇 대표, 데이브 알마네즈 필리핀 픽업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고 행정부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광주시는 배터리 기반의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역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면서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매그나텍이 이차전지 음극재 제조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제1의 기업으로 성장,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광주시와 투자 협약을 체결한 매그나텍은 총 사업비 200억원을 투자해 올해 8월까지 7610㎡(약 2300평)의 부지 위에 R&D센터와 파일럿공장을 건립한다. 파일럿공장은 상업생산에 돌입하기 전에 제품이 대량으로 생산하는 상업공장에서도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본격적으로 검증하는 시범 단계 생산시설이다.

올 8월 완공될 광주공장에서는 매그나텍이 자체 개발한 친환경 바이오매스(커피박)과 실리콘을 합성한 음극재를 사용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파우치 셀을 시범 생산된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 대비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4~10배 높일 수 있고, 충전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는 차세대 소재로 손꼽힌다. 매그나텍은 국내외 이차전지 관련 기업에 음극재 샘플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광주공장의 경제성 등이 확보되면 약 2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연간 생산 능력 최대 2GWh급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매그나텍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2025년 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LED(발광다이오드) 스포츠 조명과 공항, 항만, 교차로 등 대공간 조명 전문 업체에서 출발한 매그나텍은 2016년부터 이차전지 음극재 개발을 통해 고용량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제조 기술과 커피박 관련 특허 등록을 완료하는 등 이차전지 전문 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정 회장은 “오늘 광주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매그나텍은 친환경 에너지 전문 업체로 새롭게 탄생한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이차전지와 신소재 관련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분야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해 힘차게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그나텍은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사흘 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 이차전지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해 친환경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이차전지 및 소재·공정 혁신 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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