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인재 중시’ 경영 빛난다…삼성전자, 경력사원 대규모 채용

시간 입력 2024-02-15 14:02:33 시간 수정 2024-02-15 14: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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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 부문, 26일까지 경력 모집…DS 부문은 20일 마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월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24 삼성 명장’ 15명과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재 중시’ 경영을 강조해 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기조에 맞춰 AI(인공지능)와 반도체, 가전, 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 사원을 대거 채용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TV와 가전, 모바일 사업 등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이달 26일까지 경력 사원을 뽑는다.

이번에 채용하는 직무는 무려 96개에 달한다. 그간 사업 부문별로 수시 채용을 해 왔으나 이번처럼 거의 모든 직무에 걸쳐 경력 채용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원 자격은 각 직무별로 차이가 있으나 공통 우대 사항은 학사 취득 후 2년 이상 유관 경력 보유자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삼성리서치는 AI 관련 인재를 영입할 예정이다. 이들은 랭귀지 AI, 스피치 AI, 비전 AI 등 분야에서 거대언어모델(LLM) 연구개발(R&D), 멀티모달 생성형 AI 모델 R&D, 생성형 온디바이스 AI 기술 R&D 등을 수행하게 된다.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선 삼성 스마트 TV 광고 마케팅, 글로벌 광고 매출 분석, 게임 서비스 사업 파트너십 전략 수립 등을 맡을 전문가를 모집한다. 2년 이상의 AI,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업무 경험자와 CPU(중앙처리장치) 관련 시스템 및 시스템온칩(SoC) 개발 경험자 등도 채용한다.

MX(모바일경험)사업부는 보안 전략 수립 및 관련 솔루션 개발 직무를 수행할 경력 사원을 뽑는다. 해킹 대회 입상 경력 보유자 등에 대해선 우대한다.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공급 업체와 저전력 AP 설계를 위한 개선 방향을 논의할 D램 엔지니어도 모집한다.

DA(생활가전)사업부는 CX(고객경험), MDE(멀티디바이스경험) 관련 경험자를 선발키로 했다. 신사업 태스크포스(TF)는 삼성 헬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플랫폼·서비스 기획, 아키텍처 설계·개발, UX(사용자경험) 설계 관련 경력 사원을 각각 모집한다.

전장 사업부에서는 삼성전자와 하만 간 소비자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고, 전장 분야 신사업을 기획,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인재를 영입한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이달 20일까지 경력 사원 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모집 직무는 800여 개가 넘는다.

메모리사업부에서는 차세대 플래시 공정·소자 기술 개발, 차세대 D램 솔루션 제품 컨트롤러 개발·검증,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제품 개발 등의 직무를 수행할 우수 인재를 뽑는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오토모티브 센서 픽셀을 비롯한 반도체 소자 개발, 엑시노스 시스템 활성화를 위한 SDK(소프트웨어개발키트) 개발 등을 담당할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 파운드리사업부는 eM램·e플래시 제품을 위한 공정 개발, 수율 분석, 파운드리 제품 불량 해결 등을 수행할 인력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거의 모든 직무에 대해 대단위 경력 사원 채용에 나선 것은 유능한 인재를 조기에 확보해 기술 초격차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이는 인재 중시 경영을 강조해 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와도 일맥상통한다.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최첨단 반도체 패키지 기술을 살피기 위해 방문한 삼성전자 천안캠퍼스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24 삼성 명장’ 15명과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다”며 “미래는 기술 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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