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시세차익 최소 7억원 ‘로또청약’ 반포 메이플자이…59㎡ 당첨은 ‘하늘에 별따기’

시간 입력 2024-02-05 07:00:00 시간 수정 2024-02-02 17: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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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6705만원…강남3구 분양 아파트들 중 역대 최고 분양가
인근 단지 시세보단 7~10억원 저렴…“당첨만 되면 로또 수준”

메이플자이 견본주택이 전시된 자이갤러리 지하주차장 입구. 방문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박수연 기자>

“당첨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넣어야죠. 강남3구에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인데다가 인근 단지 시세보다 절반은 싼걸요.”

GS건설이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4지구를 재건축해서 짓는 ‘메이플자이’ 견본주택이 2일 자이갤러리에서 문을 열었다. 이날 메이플자이 견본주택은 오픈 전 부터 수요자들의 발길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2층에 조성된 전시관에 입장하기 위해 방문객들은 1층 건물 바깥 부터 줄을 서야했다.

견본주택에는 59㎡A 타입만 전시됐지만, 오픈 첫날 오후 세시 기준 약 3000명이 방문할 정도로 메이플자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견본주택에 방문한 한 신혼부부는 “49㎡ 타입을 보기 위해 방문했지만 한 타입밖에 전시돼 있지 않아서 아쉬웠다”면서도 “일단은 청약을 넣어보려 한다. 당첨만 되면 로또 맞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메이플자이 견본주택 내 설치된 단지 모형도 <사진=박수연 기자>

메이플자이는 일명 ‘로또 청약’으로 불리면서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남3구에 분양한 아파트 중 역대 최고 분양가인 3.3㎡(1평)당 6705만원 분양에도 불구하고 주변 단지 시세 대비 7억~10억원 저렴하기 때문이다.

메이플자이는 지하4층~지상 최고 35층, 29개동, 총 330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62가구다. 면적별 분양 가구수는 △43㎡A 38가구 △43㎡B 11가구 △49㎡A 53가구 △49㎡B 27가구 △49㎡C 12가구 △49㎡D 15가구 △59㎡A 2가구 △59㎡B 4가구 등 소형평수 위주의 분양이 이뤄진다.

견본주택에 전시된 59㎡A의 경우 화장실 2개와 방 3개로 조성되며 통창으로 구성돼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한 방문객은 해당 타입에 대해 “안방이 넓게 나온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며 “드레스룸도 같은 평수의 다른 아파트에 비해 넓게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타입은 단 2세대만 분양하는 만큼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공인중개업자는 “타입별 경쟁률이 천지차별일 수 있다”며 “59㎡타입의 경우 6가구 밖에 되지 않는데다가 특별공급이 3가구인 만큼 일반물량에 대한 경쟁률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59㎡ 타입 특별공급은 무주택이면서 미성년 자녀 3명 이상인 다자녀가구만 신청할 수 있다.

4명의 가족이 살 집을 알아보러 왔다는 한 방문객은 “가족들이 다 같이 살기위한 59㎡타입을 보러 왔지만 사실 당첨될 거라고 기대하진 않는다”며 “경쟁률이 59㎡에 많이 몰릴 것 같다”고 했다.

메이플자이의 유상옵션이 포함된 전용면적 59㎡의 안방. <사진=박수연 기자>

메이플자이는 강남과 서초구에서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 이후 2년 8개월만에 공급되는 대규모 신축 단지다. 일반 분양가는 △43㎡타입이 10억6300만~12억4300만원 △49㎡ 13억5000만~15억3000만원 △59㎡타입 17억3300만~17억42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2021년 분양된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의 59㎡의 최근 실거래가 기준1개월 평균가가 28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약 10억원 넘게 저렴하다. 메이플자이와 가장 인접한 반포동 반포자이(실거래 기준1개월 평균 23억5000만원)보다도 약 6억원 저렴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청약에 당첨되기만 하면 최소 6억원에서 1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로또청약’으로 불린다.

입지적 요건도 주변단지들 보다 탁월하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자들의 평가다. 한 공인중개업자는 “인근 다른 단지들은 메이플자이와의 입지적 요건에서 게임도 안된다”며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 끝에서 신반포역까지 도보로 약 12분 걸리는데, 메이플자이는 잠원역과 반포역 가운데 위치해 어디든 3분이면 도보 이동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메이플 자이의 분양대금 납부일정은 촉박하다. 계약금 20%와 중도금 60%, 잔금 20% 조건으로 진행된다. 입주 전까지 계약금 20%와 중도금 자납10% 등 총 30%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이번 청약을 두고 ‘현금부자들 만의 리그’라는 소리도 나온다.

59㎡타입 기준, 계약금 3억4660만원~3억4840만원과 중도금 자납 1억7330만원~1억7420만 등 최소 5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한편, 메이플단지 청약일정은 오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해당지역, 7일 1순위 기타지역, 8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는 16일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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