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수소사업 투자 이어간다…SK가스·에어리퀴드 코리아와 합작사 설립

시간 입력 2024-02-09 07:00:00 시간 수정 2024-02-08 10: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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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발전소·수소출하센터 등 내년 준공
수소 공급망 구축…오는 2025년 상업 가동

롯데케미칼 수소탱크 이미지.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합작회사(JV) 설립을 통해 수소사업을 본격화 한다. 롯데케미칼의 수소사업은 전지소재사업과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투자 중인 미래 먹거리 중 하나다.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구도에서 벗어나 수소사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합작회사와 함께 수소사업에 대해 투자를 이어가고 일부 성과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년간 ‘2030 수소성장 로드맵’을 발표하고 파트너사와 여러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수소 경제를 구축해왔다. 롯데케미칼은 총 2개의 수소사업 합작회사를 설립하면서 수소사업에 투자를 늘렸다.

롯데케미칼은 SK가스, 에어리퀴드 코리아와 함께 합작회사 ‘롯데SK에너루트’를 설립했다. 합작사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짓고 전국 거점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롯데SK에너루트는 울산 공장 내 3000억원을 투자해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다. 이 공장은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한다.

롯데케미칼은 특히 에어리퀴드 코리아와 협력을 공고히 다졌다. 롯데케미칼은 에어리퀴드 코리아와 합작회사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를 설립했다. 롯데케미칼은 합작사를 통해 대산공장 내 고압 수소출하센터를 짓는다. 롯데케미칼은 기계적 준공 시점을 2025년 상반기로 설정했다.

롯데케미칼은 수소사업 합작사의 지분을 모두 40%씩 보유하고 있다. 롯데SK에너루트는 롯데케미칼의 지분이 40%, SK가스 지분이 40%, 에어리퀴드 코리아 지분이 10%다.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는 롯데케미칼의 지분이 40%, 에어리퀴드 코리아의 지분이 60%다.

롯데케미칼 수소사업 로드맵.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공략하고 있는 수소 시장은 높은 잠재 성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수소전기자동차(FCEV) 시장은 2030년 기준 약 87만대 규모로 CAGR 6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 모빌리티를 위한 핵심부품 중 하나인 수소저장용기 시장은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3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026년 전체 가스저장용기 시장의 6.1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조직 개편을 거쳐 ‘수소에너지사업단’을 신설해 신사업 육성과 투자에 나서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수소 공급망을 구축해 수소차, 미래 수소 산업의 성장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수소에너지 사업 목표 및 로드맵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수소 60만톤을 공급할 계획이다. 발전용이 55만톤으로 비중이 가장 컸고 충전소 3만톤, 벙커링용 2만톤이다. 롯데케미칼은 목표를 위해 수소 사업에 3조원을 투자해 매출 3조원 달성을 내세웠다.

또한 롯데케미칼은 2035년에 이르면 180만톤에 달하는 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부터 2035년까지 추가로 3조원을 투자해 매출 9조원 달성의 청사진을 그렸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수소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갖춘 국내외 유수 기업과 협력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수소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때, 적기에 대응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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