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연 30만톤 바이오오일 생산…이탈리아 ENI와 합작법인 설립

시간 입력 2024-01-19 16:00:00 시간 수정 2024-01-19 16: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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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ENI와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 체결
2026년까지 국내 최대 HVO 생산공장 설립
생산공장 부지로 LG화학 대산 사업장 선정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이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ENI 최고경영자(CEO)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HVO)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이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ENI 최고경영자(CEO)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HVO)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이 ENI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 합작법인(JV) 설립한다. LG화학은 국내에 차세대 바이오 오일인 HVO(수소화 식물성 오일) 생산공장을 확보하면서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LG화학은 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LG화학과 ENI의 차세대 바이오 오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본계약 체결식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ENI 최고경영자(CEO) 등 LG화학과 ENI 주요 인사가 참여했다.

ENI는 이탈리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으로 오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바이오 연료,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지속가능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본계약을 통해 LG화학은 ENI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ENI그룹의 자회사 중 HVO 중심의 친환경 연료 사업을 담당하는 ENI 라이브(전 ENI SM)와 국내에 HVO 생산공장을 짓는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양사는 오는 2026년 LG화학 대산 사업장 내 연산 30만톤 규모의 HVO 생산공장을 짓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화학이 국내에 지을 HVO는 폐식용유 등의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 오일로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으로 차량용뿐만 아니라 항공유 등 친환경 바이오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LG화학은 친환경 바이오 원료인 HVO를 사용해 SAP(고흡수성수지)·ABS(고부가합성수지)·PVC(폴리염화비닐) 같은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LG화학은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수단인 ISCC Plus 국제 인증 제품을 현재 50여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협약은 ‘넷제로(Net Zero)’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함께 손잡고 협력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LG화학은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지원하고 더 나아가 친환경 플라스틱 산업의 리딩 컴퍼니로서 지속가능한 발전과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력은 친환경 원료를 확보하는 LG화학과 차세대 바이오 연료 사업을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려는 ENI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친환경 항공유·디젤 사용 의무화에 따라, HVO의 세계 시장 수요는 2021년 970만톤 규모에서 2030년 4000만톤 규모로 연평균 20%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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