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살 수 있을까…알리, 3년 간 지적재산권 보호에 100억원 투자

시간 입력 2023-12-06 17:45:00 시간 수정 2023-12-07 0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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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클린’ 시행… AI기반 검증 도입해 선제적 대응
가품 의심 상품 구매시 증빙서류 없어도 ‘무조건 환불’
K-베뉴 결과 따라 국내 중소기업 해외 역직구 사업도 강화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알리익스프레스 기자간담회에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알리익스프레스>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알리익스프레스 기자간담회에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알리익스프레스>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가 고질적인 가품 유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지적재산권 보호에 100억원을 투입한다. 

알리는 6일 서울 롯데호텔 36층 서울 샤롯데 스위트에서 이 같은 내용의 ‘프로젝트 클린(Project Klean)’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해외 직접구매(직구) 플랫폼인 알리는 지난 2018년 국내에 진출했다. 초저가, 3~5일 배송, 무료 반품 도입 등을 무기로 현재 국내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지난 10월 1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된 공정거래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 소환될 정도로 가품 유통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날 레이 장 대표는 가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적재산권 강화 프로그램 ‘프로젝트 클린(Project Klean)’을 소개했다. 프로젝트 클린은 유통 이전 단계에서의 선제적 예방과 피해 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알리는 가품의 선제적 선별을 위해서 AI(인공지능)에 기반한 검증을 도입한다. 알고리즘을 활용해 가격, 판매명, 이미지를 비교해 가품을 걸러낸다는 계획이다. 또한 가품을 반복적으로 판매한 상점에는 운영 중단 등 패널티를 부과한다. 앞서 두달 간 이로 인해 1193개의 상점이 문을 닫았다.

소비자를 위해 품질 보증 서비스를 출시하고 구매 상품이 가품으로 의심될 경우 증빙서류 제출 없이 100% 환불을 보장한다. 또한 제 3자와 협력해 ‘미스터리 쇼퍼’ 제도를 운영해 무작위 검사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며, 한국 브랜드 보호 전담팀도 구성된다.

레이 장 대표는 “지적재산권 침해 상품 관리는 매우 역동적이고, 지속돼야 하는 복잡한 과정으로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를 최적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 이커머스 시장 내에서는 ‘글로벌 직구 플랫폼’ 포지션임을 명확히 밝혔다. 다만 현재 시범적으로 운영중인 ‘K-베뉴(Venue)’ 결과에 따라 향후 한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해외로의 역직구 사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알리가 중국사업자 위주로 입점한 것과 달리 지난 10월 도입된 K-베뉴에는 국내 기업들이 입점돼 있다. 현재는 깨끗한나라, LG생활건강, 한국P&G(피앤지), 애경 등 대기업 위주다.

레이 장 대표는 “한국 이커머스 시장은 절대적인 우위가 없어 다양한 기업들이 경쟁할 수 있는 상태”라며 “작년 1년간 1억명 이상의 중국소비자가 한국 물건을 구매한 경험 있다고 답했고, 이는 한국의 상품들이 세계적으로 매력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국내 물류센터 설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중 개설을 ‘고려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레이 장 대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내년에 한국 현지에서 물류센터 개설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인 11번가 인수설과 관련해서는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CEO스코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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