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악재 뚫고 올해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대’ 전망

시간 입력 2023-12-05 13:50:00 시간 수정 2023-12-05 13: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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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 매출 1842억·영업이익 670억…리바로 등 전문의약품이 견인
공정위 과징금 305억·신약 후보물질 반환·혁신형 제약기업 탈락 악재

JW중외제약이 잇따른 악재를 뚫고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842억원, 영업이익은 26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매출 1734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을 2분기에는 매출 1859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5435억원, 영업이익은 670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JW중외제약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044억원, 284억원으로 보고 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망치대로라면 JW중외제약의 올해 매출은 7479억원, 영업이익은 970억원으로 역대 최대가 된다. 지금까지는 지난해 기록한 매출 6844억원, 영업이익 630억원이 역대 최대였다. 

JW중외제약의 호실적은 회사의 주요 제품인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영양수액 ‘위너프’,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등 전문의약품의 성장이 견인했다. 리바로 패밀리의 경우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10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했다. 영양수액도 1~3분기 누적 매출 9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973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헴리브라는 올해 5월부터 급여가 확대되며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헴리브라의 매출은 62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44억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고마진 제품인 리베로 패밀리와 헴리브라의 성장으로 증가해 연간 1000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0.9% 증가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리바로 패밀리, 수액, 헴리브라 등 전문의약품이 성장하며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올해 많은 악재 속에서 일궈낸 것이라 의미가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0월 JW중외제약에 불법리베이트 혐의로 305억4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JW중외제약이 2014년 2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회사가 제조·판매하는 62개 품목의 의약품 처방 유치 및 증대를 위해 전국 1500여개 병의원에 약 70억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고 봤다. 다만 JW중외제약은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가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 10월 파트너사 레오파마로부터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는 신약 후보물질 ‘이주포란트(LEO 152020)’의 권리를 반환받았다. 이에 따라 양사 간의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됐다. JW중외제약이 레오파마로부터 수령한 계약금에 대한 반환 의무는 없다. 레오파마 측은 “이주포란트의 글로벌 임상 2a/b상 초기 주요결과에서 일차 평가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월에는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우수 혁신형 제약기업’ 명단에서 JW중외제약이 제외됐다. 당초 혁신 인증기간은 2024년 6월 19일까지였지만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제외돼 국가 연구개발 사업 등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또 세제지원, 연구시설 부담금 면제, 약가우대, 정책 자금 우선융자 등 혜택도 받지 못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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