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동행 철학’ 빛난다…삼성, 사회적 약자 위한 ‘CSR 신사업’ 출범

시간 입력 2023-11-22 14:30:09 시간 수정 2023-11-22 14: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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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9개 관계사 임직원, 아이디어 900건 제안
다문화 청소년·노인 위한 실질 지원 방안 마련
제일기획, 다문화 청소년 몸·마음 보듬기 나서
에스원, ‘정보 격차’ 큰 노인 대상 디지털 교육

삼성 임직원들이 22일 서울 송파구 삼성물산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에 참석해 CSR 신사업을 소개한 전시월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이 다문화 청소년, 노인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는 새로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업을 시작한다.

제일기획과 에스원 등 삼성 관계사 9개사는 2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 배진교 정의당 의원을 비롯해 김현준 보건복지부(복지부) 인구정책실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이기민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 등 협력 NGO 관계자와 김종현 제일기획 사장, 남궁범 에스원 사장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은 이번 출범식에서 다문화 청소년의 자신감과 사회성을 높이는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제일기획), 디지털 정보 격차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의 범죄 피해 예방, 취업 등을 돕기 위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에스원) 등 2개의 CSR 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CSR 신사업에는 삼성뿐만 아니라 정부 관계부처, NGO, 사업 분야별 외부 전문가 등이 참석한다. 각 분야의 다양한 역량을 모아 통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의 전문성과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번 신사업은 임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삼성은 CSR 중점 추진 방향 중 하나인 ‘상생 협력 추구’에 적합한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CSR 신사업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다.

제일기획·에스원·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호텔신라·삼성웰스토리·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글로벌리서치 등 9개사는 지난해부터 아이디어를 공모했고, 임직원들로부터 약 900건의 아이디어를 접수했다.

삼성은 제출된 아이디어 가운데 임직원 투표를 거쳐 다문화 청소년과 노인 세대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CSR 신사업으로 결정했다. 이후 다문화 청소년과 노인 지원 사업에 대해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NGO와 협력해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했다.

22일 서울 송파구 삼성물산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열린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 <사진=삼성전자>

◇제일기획, 자존감·사회성 높이는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운영

제일기획은 다문화 청소년들이 스포츠 활동으로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하고, 자신감과 사회성을 길러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를 본격 운영한다.

내년 3월 1기 활동을 시작하는 해당 사업은 매년 선정된 초·중등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는 ‘몸 튼튼 클래스’와 ‘마음 튼튼 클래스’로 나뉜다. 몸 튼튼 클래스에서는 스포츠 전문 강사들이 주기적으로 다문화 청소년들을 찾아가 축구, 농구 등 스포츠 종목을 가르친다. 여름방학에는 다문화 청소년들의 협동심을 기르는 하계 방학 캠프도 운영한다.

또 제일기획, 에스원 등 삼성 9개사 임직원들은 사내 스포츠 동호회를 통해 다문화 청소년 지원에도 나선다. 삼성 임직원들은 축구, 농구 등 22개 종목, 90개 스포츠 동호회 규모로 다문화 청소년과 스포츠 시합 등 운동을 함께 한다. 청소년들이 미래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멘토링에도 참여한다.

마음 튼튼 클래스는 학교나 사회에서 다문화 청소년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정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리 정서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심리 지원 프로그램이다. 우울 및 불안도가 높은 다문화 청소년은 전문가의 집중 지원과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여성가족부(여가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다문화 청소년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12만2000명이었던 국내 다문화 청소년 수는 지난해 16만8000명으로 불어났다.

이렇듯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가진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장하고 있으나 이들은 여전히 사회적 차별과 언어·문화적 차이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2021년 기준 우울감을 느낀 다문화 청소년이 전체의 19.1%에 달하는 등 심리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문제를 인식한 제일기획은 지난 50년 간 각 세대와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심리·행동을 분석해 광고와 마케팅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사업을 펼쳐온 특성을 CSR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스포츠 클래스 사업 기획에 참여한 장지은 제일기획 프로는 “회사가 위치한 서울 이태원에서 다문화 청소년들을 자주 보기도 하고, 다문화 가정 봉사 활동도 하면서 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었다”며 “삼성의 이번 CSR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다문화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또래 관계를 회복해 긍정적 자아를 형성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2일 서울 송파구 삼성물산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열린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 <사진=삼성전자>

◇에스원, 노인 맞춤형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시행…생활 편의 지원·사회 참여 기회 확대

에스원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이해도를 높여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스마트폰·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하도록 돕고, 디지털 기초 지식이 필요한 일자리 취업도 지원하는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사업에 나선다.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AI(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정보 보안과 무인 보안 시스템을 제공해 온 에스원의 업력을 바탕 삼아 디지털 취약 노인들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협력 NGO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65세 이상의 기초연금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교육을 벌인다.

에스원은 복지부 산하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소속된 생활지원사 150명을 디지털 교육 전문 강사로 양성할 계획이다. 이들은 직접 노인 가정을 방문해 1대 1로 교육을 진행한다.

또 주관 NGO인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과 협력해 노인들이 체험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인 디지털 체험 학습 센터도 구축키로 했다. 에스원 임직원들은 디지털 체험 학습 센터 등 현장에 나가 노인들의 디지털 기기 조작을 돕고, 활용법을 교육하는 재능 기부에 동참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주민 센터, 요식 업체에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할 수 있는 업무나, 지하철 물품 보관 지원 업무 등 노인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 발굴하고, 취업에 필요한 디지털 교육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노인 디지털 역량 교육 아이디어를 제안한 강신영 에스원 대리는 “사회가 디지털로 급변하면서 노인들의 디지털 정보 격차는 생활의 불편을 넘어 스미싱과 같은 범죄 피해의 원인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에 출범한 노인 디지털 역량 교육은 에스원의 강점을 살려 노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 더 나은 미래 향한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 확대

정부와 NGO 관계자, 외부 전문가들은 다문화 청소년과 디지털 취약 노인을 위한 삼성과 임직원들의 노력에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이 차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복지부는 사회적 약자를 충실하게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 삼성의 CSR 신사업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다문화 청소년과 노인 세대가 대한민국의 중요한 인적 자원으로서 자기 존중감을 갖고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발굴에 힘쓰겠다”며 “제일기획과 에스원은 각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해 온 기업인만큼 이번 CSR 사업들도 성공적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이번 삼성 CSR 신사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정책으로 풀어낼 수 있는 사안이 있다면 경청하며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다문화청소년을 미래 인재로 육성하고, 노인들이 은퇴 후에도 사회의 일원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정책 발굴에 주력하겠다”며 “이번 삼성 CSR 신사업을 통해 다문화 청소년과 노인 세대의 자립과 성장을 지원하는 것에 공감과 지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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