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동탄에서 센터 운영…2019년 이후 4년 넘게 변동 없어
스마일배송 거래액, 2020년부터 증가 추세
회사 “현재로도 스마일배송 물량 소화 가능”
G마켓이 지속적으로 ‘스마일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지만 이 서비스를 소화하는 물류센터 수는 4년 넘게 2개로 유지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스마일배송 거래액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지속 증가했다. 하지만 물류센터 수는 늘지 않는 상황어서 스마일배송의 향후 성장세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현재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각 1개씩 총 2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G마켓이 보유한 물류센터는 인천 가좌동에 위치한 물류센터까지 합해 총 3개다. 인천 물류센터는 해외 직구 관련 제품만 취급하고 있으며, 용인과 동탄 물류센터만 스마일배송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물류거점인 동탄 물류센터는 2018년 말 준공됐으며, 2019년 1월 물류창고업 신고를 마쳤다.
물류창고업 신고일을 기준으로, G마켓은 4년 넘게 물류센터를 신규로 확보한 적이 없다. 이는 이커머스 시장 경쟁사들이 물류센터를 계속해서 늘리는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직매입 기반의 쿠팡은 국내 이커머스 사업자 중 가장 많은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금도 그 수를 늘려가고 있다.
물론 G마켓과 같은 오픈마켓 사업자는 직매입 비중이 낮고 판매자와 소비자 간 거래를 중개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는 크게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또 다른 오픈마켓 사업자인 11번가도 올해 들어 물류센터를 2개에서 3개(인천, 파주, 대전)로 늘린 바 있다. 11번가가 신규로 물류센터를 확보한 이유는 2022년 6월 론칭한 익일배송 서비스인 ‘슈팅배송’ 때문이다.
최근에는 오픈마켓 사업자들도 얼마큼 차별화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지가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어서 물류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타 사와 차별화된 G마켓의 서비스로 꼽히는 것이 지난 2014년 론칭한 스마일배송이다. 판매자의 주문부터 입고, 재고관리, 포장, 배송까지 온라인 사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모든 물류 사업을 G마켓이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스마일배송에서는 다양한 판매자 상품 물량을 사전에 물류센터에 입고한 후, 고객 주문에 따라 상자 하나에 담아 발송한다. 20시까지 주문 시 다음 날 받아 볼 수 있다.
G마켓은 스마일배송을 통해 회사 물류센터에 판매자 상품을 보관해주는 대신, 판매자들에게 보관 수수료를 취하고 있다. 스마일배송이 잘 될수록 판매자 유입도 늘고 회사 매출에 기여하는 수수료도 높아지니 일석이조다.
G마켓에 따르면 스마일배송 거래액은 전년비 2020년 66%, 2021년 39%씩 증가했다. 지난해 8월까지도 전년동기 대비 34%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마켓이 당분간 신규 물류센터를 추가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재 물류센터만으로 스마일배송 물량이 소화가 되고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G마켓 관계자는 “오픈마켓 특성상 직매입 비중이 극히 적어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는 높지 않은 편”이라면서 “스마일배송 때문에 물류센터를 운영하는데, 스마일배송 물량이 현재 보유한 물류센터들로 충분히 소화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마일배송의 중심이 되는 G마켓 동탄 물류센터에는 9만~10만개 수준의 상품(SKU)이 있다.
스마일배송은 현재 신세계그룹 통합 멤버십 회원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여서, 이 통합 멤버십의 성공 여부가 스마일배송 성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G마켓에 따르면 최근 스마일배송 이용고객의 약 80%는 지난 6월 출범한 신세계그룹 통합 유료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이다. 멤버십 회원의 구매빈도는 일반고객 대비 1.5배에 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마켓은 2022년 1분기 적자전환해 현재까지 매분기 100억원대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G마켓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한 2925억원, 영업손실은 113억원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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