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94분기 연속 흑자 행진…평균 영업이익률 9.4%

시간 입력 2023-09-15 13:00:01 시간 수정 2023-09-15 08: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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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제약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94분기 연속 흑자
올해 2분기 매출액 4820억원, 영업이익 244억원

유한양행이 2000년대 이후 94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했다. 이 기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9.4%로 나타났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52곳의 실적을 확인한 결과, 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000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9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10개사 중 제약바이오 기업은 유한양행이 유일하다.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 매출액 4820억원, 영업이익 2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각각 3%, 126.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5.1%로 나타났다.

2분기 흑자로 유한양행은 94분기 연속흑자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부터 올 2분기까지 9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유한양행을 비롯해 KT&G, SK텔레콤, 한섬, 고려아연, 에스원, CJ ENM, 신세계, 현대모비스, 국도화학 등 10개사다.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이 가장 많았던 분기는 2020년 4분기로, 428억원이다. 당시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투어 임상 3상에 진입해 얀센으로부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수출료)을 수령했다. 영업이익이 가장 적었던 분기는 4억4300만원을 기록한 2019년 2분기다.

94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9.4%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분기는 2001년 4분기로 20.8%다. 2001년 의약분업 시행 초기 유한양행은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고 약가인하 품목이 적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았던 분기는 2019년 2분기 0.1%로 확인됐다.

연속흑자를 기록 중인 유한양행은 최근 R&D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8년 기준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7.3%(1105억원)에 불과했으나 2019년 9.0%(1324억원), 2020년엔 14.2%(2227억원)로 대폭 늘어났다. 이후 2021년 10.3%(1676억원), 2022년 9.8%(1732억원)로 R&D 비율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건강을 위해 노력해온 모습을 소비자들이 좋게 봐 주셨기 때문에 꾸준한 성장을 이뤄 연속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더욱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한양행에 이어 광동제약(90분기), 종근당(39분기) 등도 연속흑자를 기록 중이다. 광동제약의 평균 영업이익률 8.5%, 종근당은 8.3%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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