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1위’ 제주항공, 3분기 중화권 노선 확대 속도낸다

시간 입력 2023-07-25 07:00:03 시간 수정 2023-07-24 17: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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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카오·베이징 및 인천~홍콩 노선 취항
중화권 노선 LCC ‘톱’…중·단거리 경쟁력 ↑
국제선 공급 확대 등 통해 LCC 1위 수성 목표

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공=제주항공>

국적 저비용 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중화권 노선 확대에 본격 나선다. 일본·동남아 노선에 이어 중화권 노선의 증편과 복항을 통해 중·단거리 국제선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제주항공은 국제선 공급을 빠르게 늘리고 다양한 운항 스케줄을 확보해 남은 하반기 국적 LCC 1위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날부터 제주~마카오 노선을, 8월 2일부터 제주~베이징 노선을 각각 주 2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9월 1일부터는 인천~홍콩 노선의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의 제주~마카오 노선은 밤 10시 40분 제주국제항공에서 출발해 다음날 새벽 1시 5분 마카오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복편은 새벽 2시 5분 마카오에서 출발해 새벽 6시 20분 제주에 도착한다. 앞서 제주항공은 2016년 12월까지 부정기편을 투입해 제주~마카오 노선을 운항했으며, 당시 기록한 평균 탑승률이 약 97%에 달할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제주~베이징 노선은 밤 10시 40분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다음날 새벽 1시 10분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하며, 베이징에서는 새벽 2시 40분 출발해 제주에 새벽 6시 15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인천~홍콩 노선은 오전 8시 35분 인천에서 출발해 오전 11시 10분 홍콩에 도착한다. 복편은 낮 12시 10분 홍콩에서 출발해 오후 5시 10분 인천에 도착한다.

제주항공은 현재 인천~칭다오·웨이하이·옌지·하얼빈·스자좡·자무스, 부산~스자좡·장자제, 인천·부산~타이베이 등 총 10개의 중화권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을 포함한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국적 LCC 중 가장 많은 중화권 노선이다. 중국 노선의 경우 거리 대비 수익성이 높은 알짜 노선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만 해도 제주항공 여객 사업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던 핵심 중·단거리 노선이다.

특히 제주항공의 7월 기준 중화권 노선 점유율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FSC)를 포함한 총 30개 노선(중복 노선 제외) 중 33.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전체 국적 항공사의 중화권 노선 수송객 수 36만3954명의 14.4%에 해당하는 5만2483명을 수송하며 국적 LCC 중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의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지만, 여객 수요가 많아 일본 대비 성장 잠재력이 큰 노선”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상반기 일본·동남아 노선 확장에 이어 3분기 중화권 노선 확대를 계기로 중·단거리 국제선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제주항공이 제주~마카오·베이징 노선과 인천~홍콩 노선 취항을 시작하면 총 13개의 중화권 노선을 운항하게 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34개 도시에 50개의 국제선을 운항 중이며, 일본이 14개 노선으로 가장 많고 중화권 10개 노선·필리핀 6개 노선·베트남 5개 노선·태국 4개 노선·대양주 4개 노선 등 순이다.

제주항공은 중·단거리 노선 공급 확대와 다양한 운항 스케줄 확보를 통해 남은 하반기 국적 LCC 업계 1위를 수성한다는 목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적 항공사를 이용한 국제선 여객 수는 2055만1494명을 기록했다. 이 중 제주항공은 334만6009명을 수송해 시장 점유율 16.3%를 기록하며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등 국적 LCC들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제선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중화권 하늘길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공급 확대와 운항 스케줄 다양화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고 경쟁력을 높여 LCC 1위의 지위를 견고하게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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