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국민연금 지분 최고 상장 중견 식품사…수출로 급속 성장  

시간 입력 2023-07-02 07:00:02 시간 수정 2023-06-30 17: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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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지난해 수출액 6000억원 돌파…수출 비중 67%
국민연금, 삼양식품 지분 1년새 5% 이상 늘려…올해 3월 지분율 10% 넘겨
CEO스코어, 상장 중견기업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 등 보유주식 현황 조사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지분 5%를 쥔 상장 중견기업에 삼양식품이 식품사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수출 호조로 급격한 매출 성장을 이룬 삼양식품은 국민연금이 최근 꾸준히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올해 5월 말 기준 상장 중견기업 722곳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 등 보유 주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상장 중견기업은 53개로 조사됐다.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 지분 비중이 높은 상장 중견기업은 한국단자공업(11.8%)이 1위였다. 삼양식품(11.36%)은 한국단자공업에 이어 2위라는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또 인터로조(11.3%), 덴티움(10.0%), 한올바이오파마(9.6%), 와이지엔터테인먼트(9.3%), 대웅제약(9.2%), PI첨단소재(8.9%), 이수페타시스(8.9%), 하나투어(8.7%) 등도 국민연금 지분 비율이 높았다.

국민연금은 최근 삼양식품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양식품 지분율은 2022년5월 4.95%(37만2961주) → 2022년6월 6.27%(47만2256주) → 2022년8월 8.38%(63만1103주) → 2023년1월 10.12%(76만2077주) → 2023년3월 11.36%(85만5884주)로 변화했다.

1년도 되지 않은 시기에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양식품 지분율은 10%를 돌파했다.

국민연금은 삼양식품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라고 설명하고 있다.

식품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수출 호조로 실적이 증가한 삼양식품의 향후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실제 삼양식품은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수출액인 수출 중심 기업으로 해외에서는 대표 제품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삼양식품 해외 매출은 전년비 56% 증가한 6057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이 6000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삼양식품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7%로 집계됐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9090억원, 영업이익 903억원을 달성하며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0%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식품 업체는 대체로 원가부담 등 요인으로 영업이익률 5% 이상을 달성하기 어렵다.

올해 1분기 수출도 전년동기 대비 성장했다.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어난 1579억원을 기록했다. 가격인상 효과, 환율상승 효과, 해외법인 영업 확대와 신시장 판로 개척 등의 영향을 받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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