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서울 9000여 점포서 자율주행 배송로봇 판매
CU·세븐일레븐, 자율주행 로봇 근거리 배송 실증 중
AI 기반 자동발주 시스템 도입…‘운영 효율화’ 꾀해

편의점 업계가 자율주행 로봇 상용화와 스마트 발주시스템 개선 등 리테일 테크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리테일 테크란 소매, 소매점을 뜻하는 리테일(Retail)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편의점이나 마트 등의 소매점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킨 것을 말한다. 최근 편의점 3사가 활용에 나선 AI(인공지능) 알고리즘 기반 로봇 및 자동발주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로봇 기업인 폴라리스쓰리디와 손잡고 수도권 9000여개 GS25점포에서 AI 자율주행 서빙 로봇 ‘이리온’을 판매한다. GS25는 증가하는 자영업자 수요를 고려해 이번 판매를 기획했다.
이리온은 진동 제어, AI 임베디드 기술 등이 적용돼 흔들림 없이 서빙 하는 국산 서빙 로봇이다. 이리온은 오는 7월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의 리테일 테크 집약 점포인 GS25 디엑스랩점에서 시범 운영에 나선다.
GS25는 앞서 지난해부터 AI 치킨조리 로봇 ‘아르떼’를 부산 동래래미안아이파크점에 도입했다. 아르떼는 여전히 해당 점포에서 치킨을 튀기고 있으며, 해당 점포 인근에 주택이 밀집해 주문량이 많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자율주행 배송로봇의 도입 가능성을 시험 중에 있다. CU는 지난 4월 한달간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에서 분사한 ‘모빈’(MOBINN) 로봇으로 배송 상용화 테스트를 진행했다. 실증은 CU 남양시티점과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임직원 아파트 단지에서 이뤄졌다. CU는 리테일 테크 고도화를 위한 로봇 배송 사업에 꾸준히 참여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GS25가 판매하는 자율주행 배송로봇 ‘이리온’, CU가 시범 운행한 자율주행 배송로봇 ‘모빈’, 세븐일레븐이 실증에 나선 자율주행 배송로봇 ‘뉴비’ <사진제공=각 사>
BGF리테일 관계자는 “로봇 관련 산업이 커짐에 따라 국내 리테일 테크 고도화를 돕고 배달 서비스 상용화에 첫발을 내딛고자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며 “정부 규제 개선에 발맞춰 로봇 배송 사업을 전개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CU는 지난 4월 리뉴얼 오픈한 서울시 송파구 플래그십 점포에 음식 운반이 가능한 서빙 로봇을 비치하는 등 리테일 테크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19일 건국대, 서울대, 방배1동 일대에서 자율주행 로봇 ‘뉴비’의 3차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앞서 2021년에는 서초에서 1차 실증을 진행한 후, 지난해 9월 방배동 3개 점포에서 근거리 배달 시범 진행한 바 있다.
세븐일레븐은 또한 지난해 파블로항공과 함께 가평에서 ‘드론 배송 스테이션’을 오픈하고 드론 배송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 특성상 인근 펜션 등 숙박시설에서 드론배송을 이용하는 주말 소비자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로봇 배송 실증 사업으로 차세대 배달 시스템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며 “배달기사와 콜을 주고받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켜 도심 근거리 배달 편의성을 높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3사는 또 데이터와 AI를 접목한 자동발주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GS25는 기존의 ‘프레쉬푸드(FF) 자동발주’ 시스템에 AI 기술을 적용해 알고리즘 기반의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GS25 관계자는 “자동발주 시스템은 점포별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정 재고를 산정해주기 때문에 효율성 측면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경영주 편의 측면에서도 유사 점포의 판매 데이터에 맞춰 발주량을 자동으로 정해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CU는 기존 일부 품목에 활용되던 ‘스마트발주 시스템’을 최근 2.0 버전으로 리뉴얼했다. 점포별 판매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적정 재고량을 자동 산출하는 스마트 발주 시스템은 2.0으로 개선되면서 음료, 과자, 비식품까지 4000여 종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CU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스마트 발주 2.0 시스템을 선도입한 일부 매장에서 재고가 떨어지는 결품이 21% 감소했고, 매출은 5%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설정 자동발주 시스템’을 통해 점포별 상품 판매량에 따라 적정 재고량을 계산한 후 발주를 넣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현재 전국 대다수 점포가 설정 자동발주 시스템을 사용중에 있다”라며 “해당 시스템 적용 점포의 매출 증가율은 미운영 점포 대비 5%p높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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