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 이사회 오너일가 비중 75%…자동차·부품 상장 중견기업 중 ‘톱’

시간 입력 2023-06-09 07:00:05 시간 수정 2023-06-08 1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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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 이사회 구성원 4명 중 3명 ‘오너 일가’
안영구 회장·안정구 사장 형제 경영권 ‘막강’
이사회 구성원 모두 남성…여성 이사는 없어

자동차부품 전문 제조기업인 유니크 이사회의 오너일가 비중이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 업종으로 분류되는 국내 상장 중견기업 63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상장 중견기업 722개사의 이사회 구성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5월 말 기준 유니크의 전체 이사회 구성원 4명 중 3명(75%)이 오너일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까지만 해도 전체 이사회 구성원 6명 중 3명(50%)이 오너일가였지만, 올해 3월 말 감사위원회 위원 2명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오너일가 비율이 다시 상승했다.

유니크의 이사회는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안영구 회장을 필두로 동생인 안정구 사장과 아들인 안재범 부사장 등 3명의 사내이사, 그리고 삼일회계법인과 내일회계법인에 몸담은 김동욱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유니크의 이사회 구성원은 모두 남성으로, 여성 이사 비율은 0%였다.

유니크 CI.<사진=유니크 공식 홈페이지>

유니크의 전신은 1976년 4월 안영구 창업회장이 설립한 적고정밀이다. 적고정밀은 1983년 7월 적고로 사명을 변경했고, 1993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적고가 사명을 유니크로 바꾼 건 2000년 4월이며, 현재 김해공장에서 자동차용 시계와 솔레노이드 밸브 등 30여종의 자동차부품을 월 5500여개 생산하고 있다.

특히 유니크는 자동변속기의 핵심 부품인 솔레노이드 밸브를 현대자동차·기아와 현대트랜시스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솔레노이드 밸브는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유압을 조절해 기어의 움직임을 조정하는 부품이다. 유니크는 지난해 12월 솔레노이드 밸브 3억개 생산 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유니크가 해당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한 1992년 이후 약 30년 만이다.

유니크에 이어 이사회 구성원 중 오너일가 비율이 높은 자동차·부품 상장 중견기업은 한국단자공업(50%), 인지컨트롤스(50%), 모토닉(50%), 금호에이치티(50%), 티에이치엔(50%), 삼성공조(50%), 우리산업(50%), 유니온머티리얼(50%), 네오오토(50%), 세동(50%) 등 순이었다. 이 중 모토닉의 경우 이사회 구성원 중 오너일가 비율이 지난해 12월 말 40%에서 올해 5월 말 50%로 유일하게 상승했다.

한편 상장 중견기업은 코스피(KOSPI)·코스닥(KOSDAQ) 주권상장법인이면서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사업(분기)보고서상 중견기업에 해당하는 기업 또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로부터 중견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은 기업을 의미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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