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중·프·일·인도 이어 7번째 자력 위성 발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체계종합기업 참여 큰 의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3차 발사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일본,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자력 위성 발사국으로 도약하게 됐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지난 25일 오후 6시 24분에 발사한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투입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누리호는 발사 후 정해진 비행시퀀스에 따라 비행 과정이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누리호 1, 2, 3단 엔진 모두 정상적으로 연소되고, 페어링도 정상적으로 분리돼 누리호에 탑재된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사출 과정까지 마무리한 후 오후 6시 37분께 목표 고도인 550㎞에 도달했다.
또한 25일 오후 7시 7분경 남극 세종기지에서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비콘(Beacon) 신호가 수신됐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26일 오전 5시 5분경부터 오후 7시 51분경까지 총 4회에 걸쳐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을 통해 위성의 상태를 세부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난해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에 이어 3차 발사 성공으로 누리호의 신뢰성 향상과 함께 한국이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해 자주적인 국가 우주개발 역량을 갖췄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발사체 본연의 역할인 위성 발사를 위한 기술을 확보함과 동시에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최초로 발사 운용 등에 참여해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향후 누리호 반복 발사 과정에서 누리호 개발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의 체계종합기업도 지속 발굴,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효율적 기술이전 및 발사수요 제공을 통해 민간기업의 우주산업 참여를 도모하고, 이를 통해 자생력을 갖춘 발사체 산업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4차 발사부터는 발사운용관련 기술 습득 진척 상황을 고려해 민간 기업의 참여 범위를 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누리호 고도화 사업의 마지막 임무인 6차 발사에서는 발사책임자(MD), 발사운용책임자(LD) 및 발사관제센터 (LCC) 일부 콘솔을 제외하고 체계종합기업이 모두 참여하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이후 나로우주센터 연구진과 영상통화에서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은 우리나라가 우주강국 G7에 들어갔음을 선언하는 쾌거”라며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우주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축하했다.
이날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 2027년까지 누리호를 3차례 반복 발사함과 동시에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며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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