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3·4호 제작 착수…이창양 “무리한 탈원전 정책, 전기료 인상 불가피”

시간 입력 2023-05-15 15:20:39 시간 수정 2023-05-15 15: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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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자구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구조적 문제”
SMR 등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계획도 추진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도 2분기 전기·가스요금 조정안 및 취약계층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 정책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한국전력의 적자가 천문학적으로 누적됐고, 결과적으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5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공장에서 개최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 축사에서 “오늘 아침 무거운 마음으로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하고 창원에 내려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 참석에 앞서 이 장관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을 통해 전기·가스요금 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16일부터 전기요금은 1킬로와트시(㎾h)당 8원 올리고, 가스요금도 메가줄(MJ)당 1.04원 인상을 결정했다.

이 장관은 “탈원전 정책 여파는 한두 번의 전기요금 인상이나 한전의 자구 노력만으로는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없는 구조적 문제가 됐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원전 생태계의 신속한 복원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해졌다”고 했다.

이어 이 장관은 원전업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선점에 나서고, 원전 수출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백지화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을 이날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신한울 3·4호기 계약 규모는 10년간 2조9천억원 가량이다. 이와 별개로 펌프, 배관, 케이블 등 보조 기기 계약도 향후 10년간 2조원 규모로 발주될 예정이다.

2조원대 연구개발(R&D) 계획도 추진한다.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한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한국형 원전(APR) 해외 수주를 위한 기술 개발 △청정수소 생산 등 원전 활용 분야에 정부와 공기업, 민간이 손잡고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지난 1년이 침체된 원전 산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는 회복의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기술 고도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미래도 함께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며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하고 원전 수출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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