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보험사, 여성임원 비중 13% 수준…자본시장법 개정에 ‘개선세’

시간 입력 2023-03-04 07:00:01 시간 수정 2023-03-03 14: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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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여성임원, 2019년 말 2.81%→2023년 13.38%
11개 중 9개 보험사서 여성임원 선임…흥국화재·롯데손보 전무
현대해상·동양생명, 2019년 말부터 여성임원 선임

국내 보험사 11곳의 여성임원 비중이 13.3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사회 성비를 규제한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라 2019년 말 대비 10%p(포인트) 가량의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2019년 12월과 2023년 2월 500대기업 중 상장사 269개 기업의 이사회 구성원 중 여성임원 비중을 비교한 결과, 조사대상에 포함된 11개 보험사 중 지난달 말 기준 이사회에 여성임원을 선임한 곳은 9개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말 기준 이사회에 여성임원을 선임한 보험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코리안리 △한화손해보험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이다. 흥국화재와 롯데손해보험 등 2개사는 여성임원을 선임하지 않았다.

지난달 말 기준 보험사 11곳의 이사회 인원은 총 65명에 달한다. 이 중 여성임원 비중은 9명으로, 그 비중은 13.38%에 그쳤다. 다만 이는 2019년 말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말 이들 보험사의 여성임원 비중은 2.81% 수준에 불과했다. 2년 사이 10.57%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이러한 개선세는 지난 2020년 개정된 자본시장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2020년 2월 4일 개정 자본시장법 제165조의20(이사회의 성별 구성에 관한 특례) 규정이 신설됐다. 이에 따라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법인은 이사회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할 수 없도록 했다.

이 가운데 현대해상과 동양생명은 자본시장법 개정 이전부터 여성임원을 선임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경우 2019년 말부터 각 한 명씩의 여성임원을 선임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아울러 한화손해보험과 미래에셋생명의 경우에는 자산이 2조원을 넘지 못하며 자본시장법 규제에 해당하지 않지만, 지난달 말 기준 각 한 명씩의 여성임원을 선임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사 11곳의 여성임원 선임 비중은 500대 기업 상장사 평균치인 10.0%를 상회했다. 다만 보험사 중 여성임원을 2명 이상 선임한 곳은 없었다. 여성임원을 선임한 보험사 9곳은 일제히 한 명의 여성임원만을 둔 것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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