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A321 네오’ 추가 도입…친환경 항공기 전환 ‘가속’

시간 입력 2023-02-17 07:00:03 시간 수정 2023-02-16 17: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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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1호기 이어 올해 1월 2호기 도입
동남아·중국·일본 등 단거리 노선 우선 투입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도 추가 도입 검토 중

대한항공 A321 NEO 항공기.<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차세대 항공기인 ‘A321 NEO’를 추가 도입하며 친환경 항공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단 현대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 5년 내 A321 NEO 항공기를 3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미 6대를 도입해 운용 중인 아시아나항공도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A321-200 NEO’ 1호기를 도입한 이후 올해 1월 2호기를 추가로 도입했다. 올해 들어 신규 항공기를 도입한 국적 항공사는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단거리 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신형 항공기 투자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A321 NEO는 에어버스사의 주력 차세대 항공기로, 6시간 내외의 중·단거리 노선에 특화된 소형 항공기다. 기존 1세대 A321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이 약 15% 높고, 이산화탄소·질소산화물 배출이 적어 대표적인 친환경 항공기로 꼽힌다. 동남아 노선 기준 A321 NEO 항공기 1대당 연간 10억원의 유류비가 절감되고, 연간 5000톤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A321 NEO 항공기를 동남아, 중국,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A321 NEO 항공기를 2027년까지 총 30대로 늘리고, 2028년까지 보잉 787-9 10대, 보잉787-10 20대, 보잉737-8 30대 등 총 90대를 추가 도입할 방침이다. 신형기 도입을 통한 기단 현대화 차원이다. 이와 함께 A330 6대, 보잉777-200ER 6대 등 기령 20년 이상의 경년기는 순차적으로 퇴역시킬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현대화와 더불어 예비 엔진 확보, 선제적인 정비 부품 도입, 엔진 정비를 위한 엔진 공장 건설 등 안전과 관련된 부분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완벽한 안전 운항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A321 NEO 항공기 추가 도입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A321 NEO 항공기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국적 항공사로, 현재 6대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차세대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A321 NEO 항공기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인 에어부산 역시 현재 A321 NEO 항공기 6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1세대 A321 항공기 2대를 A321 NEO 항공기로 교체할 계획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속적인 차세대 항공기 교체와 환경보호 정책 수립을 통해 친환경 항공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친환경 항공기 도입을 점차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적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닫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국제선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적 항공사들이 친환경 항공유 도입 등 탈탄소 대책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라며 “친환경 항공기는 유류비 측면에서 부담이 적어 국제선 운항을 늘려야만 하는 항공사로서는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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