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조선사 중 R&D 투자 1위…기술 우위 확보

입력 2023-01-26 07:00:02 수정 2023-01-25 17: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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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R&D 투자액 1000억원 넘을 것으로 추정
미래 기술 확보하고 기술 비용 지출 낮추기 위한 의도
정기선 사장 “기술을 통해 돈을 버는 회사로 거듭날 것”

한국조선해양이 조선사 중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R&D(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선해양은 R&D 투자를 통해 선박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자체 기술 확보로 수익성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의 지난해 3분기 누적 R&D 투자액은 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544억원 대비 234억원(43%)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R&D 투자액은 각각 489억원, 419억원이다.

최근 4년간 R&D 투자액도 한국조선해양이 가장 많다. 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그룹의 중간지주사로 전환한 첫 해인 2019년 842억원에서 2020년 852억원, 2021년에는 925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까지 합친 연간 투자액은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대우조선해양의 연간 R&D투자액은 △2019년 675억원 △2020년 722억원 △2021년 723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497억원 △2020년 496억원 △2021년 508억원이다. 

한국조선해양의 R&D 투자 확대는 기술력 확보를 통해 선박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고, 자체 기술력 확보로 기술 비용 지출도 막겠다는 의도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선해양은 미래기술연구원을 운영하면서 친환경 선박시스템·고효율 선박 가스시스템·자율운항 제어기술 등을 미래 선박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또 울산에서 운영하고 있는 종합연구소에서는 선박 용접 기술 및 자동화 개발과 신소재 응용, 원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조기술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는 선박에 들어가는 수소엔진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2024년까지는 기계 장비 상태를 스스로 진단해 대처할 수 있는 기관자동화시스템(HiCBM)·통합안전관제시스템(HiCAMS)을 실제 선박에서 실증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시스템 상용화를 통해 무인선박 현실화에 나선다.

R&D에 투자 확대는 향후 기술 비용 지출 감소로 이어진다. 선박을 제조하는 데 해외 기술이 탑재되면 그만큼 기술 비용이 지출되기 때문에 자체 기술을 적용하면 비용이 줄어든다.

실제 한국조선해양은 LNG운반선을 건조하면 프랑스 GTT사에 선박 대금의 5%를 기술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규모마다 비용에는 차이가 있지만 100억~120억원 수준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향후 R&D 인력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향후 5년간 R&D 인력 50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정기선 사장이 기술 투자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기술 우위 전략을 펼치면서 R&D를 회사의 핵심 동력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흑자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R&D 투자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사장은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투자자 미팅을 갖고 “현재 원천기술사들에게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R&D에 집중해 자체 기술을 확보하고 기술을 통해 돈을 버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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